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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땅을 장남에게?"… 분노한 막내의 참극에 삶이 무너졌다

입력
2024.01.06 13:00
수정
2024.01.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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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전쟁: 프롤로그]
<'부모 존속살해' 피해자 큰딸 인터뷰>
집·땅을 형에게 준다는 말에 막내는 돌변
"7년 지나도 약 없인 잠 못 자고 무서워"
이런 일 우리 가족에 발생? 상상도 못해
"상속 분쟁 막으려면 부모님 자주 봐야"
"존속살해범, 가석방 허용 금지해 달라"

편집자주

상속 분쟁, 더는 남 얘기가 아닙니다. 사망자는 늘어나고, 가족 형태도 복잡해졌습니다. 부모님 사망 후 부동산에 욕심 내는 형제도 눈에 띕니다. 저성장 추세까지 고착화되면서 상속은 '이 시대 마지막 로또'가 됐습니다. 이래도 가족과 안 다툴 자신 있습니까. 죽은 자도 산 자도 걱정이 없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한국일보가 취재했습니다.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 김은지(가명)씨가 지난 3일 충북 충주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서 있다. 충주=하상윤 기자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 김은지(가명)씨가 지난 3일 충북 충주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서 있다. 충주=하상윤 기자

막내동생이 노부모를 살해했다. 유난히 추웠던 2017년 12월 27일 새벽 2시쯤, 막내는 아버지로부터 장남에게 집과 땅을 물려주겠다는 말을 듣자 화를 참지 못했다. 범행 후 4일간 도피 생활을 하던 막내는 인근 마을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부모를 살해한 도구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다른 모든 증거들은 막내를 범인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막내는 존속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막내가 저한테 보낸 마지막 편지에서 범행을 인정하더라고요. 죽을 죄를 지었다고요. 가족들은 만류하지만 면회를 한 번 가보고 싶기도 해요. 막내의 그때 그 살기가 여전한지 확인하고 싶어요."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이자 3남 1녀의 큰누나인 김은지(59·가명)씨는 차분했다. 얼핏 보기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극을 통과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지만, 김씨는 취재진에게 알약을 꺼내놨다. 이 약들 없이는 무섭고 불안해 잠을 자기 어렵다며 보여준 것이다. 지난 3일 충북 충주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낯선 사람들을 경계하기도 했고, 조그만 움직임에 놀라기도 했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김씨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3시간 넘게 한국일보와 인터뷰했다.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 김은지(가명)씨가 지난 3일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며 보여준 수많은 알약들. 김씨는 이 약이 없으면 밤에 잠을 잘 수 없다고 했다. 충주=하상윤 기자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 김은지(가명)씨가 지난 3일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며 보여준 수많은 알약들. 김씨는 이 약이 없으면 밤에 잠을 잘 수 없다고 했다. 충주=하상윤 기자

본보는 김씨의 동의를 받아 독백 형식으로 기사를 재구성했다. 존속살해 판결문과 사건을 수사한 경찰, 이웃 주민들을 만나 김씨의 인터뷰 내용을 보강했다. 김씨는 취재진에게 꼭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고 했다. 동생이 모범수가 돼도 가석방 만큼은 절대 안 되도록 존속살해범은 다시는 사회에 나오지 못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것. 상속 분쟁으로 인한 가족 간 갈등을 줄이려면 부모님과 수시로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 김은지(가명)씨가 6일 한국일보에 제공한 막내동생 김진욱(가명)씨의 편지. 막내는 2018년 12월 17일 누나에게 이 편지를 부치면서 처음으로 본인이 부모님을 살해했다고 고백했다. 김은지씨 제공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 김은지(가명)씨가 6일 한국일보에 제공한 막내동생 김진욱(가명)씨의 편지. 막내는 2018년 12월 17일 누나에게 이 편지를 부치면서 처음으로 본인이 부모님을 살해했다고 고백했다. 김은지씨 제공


이 세상 가장 슬프고 기막힌 <독백>

부모님 기일은 12월 27일입니다.

열흘 전쯤이었죠. 이날 부모님 제사를 모시던 큰동생 진호(57·가명)가 제게 그랬습니다. 더는 엄마 영정을 못 보겠다고요. 4남매 중 둘째이자 장남인 진호는 그래서 제사상에서 엄마의 영정을 치웠습니다. 남들이 보면 이상하겠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참혹한 살해 현장을 보고 놀란 큰동생의 마음을 생각하면 이해 못할 것도 아닙니다. 큰동생은 지금도 극심한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부모님이 살았던 동네 근처로는 발길을 끊었고, 밤마다 잠을 설치기 일쑤입니다.

막내동생 진욱(52·가명)이는 2017년 12월 27일 이른 새벽 부모님 집에서 힘없는 아빠(80)와 엄마(71)를 둔기로 때리고 무참히 짓밟아 살해했습니다. 살해된 엄마 아빠를 처음 발견한 건 큰동생이었습니다. 큰동생이 다음날 연락이 닿지 않는 부모님 집을 찾았을 때 두 분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제게 부검 사진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보지 않는 게 좋다고 할 정도로 참혹했기 때문입니다. 아빠는 안방에서 비교적 쉽게 찾았지만, 문제는 엄마였습니다. 큰동생은 2층집 전체를 샅샅이 찾아봐도 엄마가 보이지 않았답니다. 그러던 차에 침대 위 이불을 걷어내 보니 엄마가 있었습니다. 반듯하게 누운 채로. 경찰은 엄마가 주무시다가 즉사한 것 같다고 합니다.

차라리 즉사한 게 나았을까요. 한 무속인을 찾아가 엄마 아빠 천도재를 지냈습니다. 엄마 인형은 똑바로 누워있는데, 아버지 인형은 허리가 굽어서 반쯤 쓰러져 있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됐을 때와 두 인형이 너무 비슷했습니다. 아버지는 사망하면서 피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 고통과 공포를 오롯이 감내한 걸 생각하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이 몰려 옵니다. 막내는 범행을 저지른 뒤 부모님 사망 시간을 알지 못하게 만드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보일러를 가장 세게 틀었다고 하는데, 방이 절절 끓었다는 게 큰동생의 표현입니다.

부모님 잘 모셨던 막내, 왜 그랬을까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 김은지(가명)씨가 지난 3일 충북 충주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서 있다. 충주=하상윤 기자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 김은지(가명)씨가 지난 3일 충북 충주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서 있다. 충주=하상윤 기자

막내는 왜 엄마 아빠를 죽였을까. 무엇이 그토록 미웠을까. 평소 막내는 부모님 옆에 살면서 두 분을 잘 부양했습니다. 심마니 일을 하면서 부모님의 콩 농사도 도왔고 부모님의 토지와 집을 사는데도 기여했습니다. 막내의 존속살해 사건 판결문에도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비록 중학교를 중퇴했지만, 우리 형제자매들 사이에선 머리가 가장 비상했습니다. 돈에 관해선 욕심도 많고 이런 저런 사업도 잘 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건 전후로 막내의 진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그해 추석 무렵부터 막내가 좀 이상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엄마가 막역하게 지내는 옆집 아주머니한테 그랬답니다. 진욱이가 무섭다고요. 막내는 제게도 추석에 여행갈 거라며 엄마 집에 오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진욱이는 여행 가지 않고 본인 집에 있었습니다. 엄마가 추석 음식을 막내에게 주려고 일부러 막내 집에 갔더니 음식을 받고는 곧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답니다.

엄마는 막내의 눈에서 살기를 느꼈습니다.


집·땅, 큰형 주겠다는 말에 극한의 분노

동생이 이처럼 돌변한 건 상속 문제로 아빠와 사이가 틀어진 게 결정적이었습니다. 아빠는 집과 토지를 장남인 큰동생한테 주겠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막내 딴에는 부모님 재산 형성에 자신이 가장 많이 기여했는데 큰형한테 재산을 준다고 하니까 속상했나 봅니다. 사실 참극 열흘 전부터 징조는 있었습니다. 그해 12월 18일 막내는 부모님 집에서 상속 문제로 아빠와 다투다 심한 욕을 하며 아빠를 밀었습니다. 결국 아빠는 허리를 다쳐 인근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아빠는 제게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 대신 장남에게 막내가 곁에 오지 못하도록 접근금지신청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큰동생은 실제로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문의했고,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다만 접근금지가 실제로 이뤄지진 않았습니다. 괜히 막내를 자극해 좋을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후회도 됩니다. 아빠가 퇴원할 때 엄마는 제게 요양원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제가 좀더 적극적으로 설득했다면 어땠을까. 이런 끔찍한 비극은 없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입니다.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 김은지(가명)씨가 지난 3일 충북 충주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서 있다. 김씨 앞에 있는 소나무는 부모님을 살해한 막내동생이 심었다. 김씨는 3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털어놨다. 충주=하상윤 기자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 김은지(가명)씨가 지난 3일 충북 충주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서 있다. 김씨 앞에 있는 소나무는 부모님을 살해한 막내동생이 심었다. 김씨는 3시간 넘게 진행된 인터뷰에서 속마음을 털어놨다. 충주=하상윤 기자

아빠는 사건 발생 하루 전날인 12월 26일 퇴원했습니다. 막내가 아빠를 모셨습니다. 막내와 큰동생, 부모님은 충주시의 한 법무사 사무실에서 막내가 아빠 명의의 토지와 건물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이행각서에 사인을 했습니다. 막내는 이날 본인이 물려받을 것으로 생각했던 부모님 집에 대한 상속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그 분노 탓인지 막내는 다음날 새벽 부모님 집에 찾아가 사람이 해선 안 될 짓을 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그동안 막내가 부모님을 경제적으로 착취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경제 공동체처럼 보였지만, 오히려 부모님을 종처럼 부렸습니다. 함께 콩 농사를 지어 1억원 정도 수입을 올렸다면 엄마한텐 100만원, 아버지한텐 300만원을 준 게 전부입니다. 일은 일대로 시키면서 매달 용돈으로 10만~20만원만 드렸습니다. 아빠가 소유한 토지도 막내가 지인들에게 팔았습니다. 다만 그 돈의 행방은 알지 못합니다. 일부는 아빠 집과 다른 땅을 매입하는데 쓰였을 겁니다. 겉으로 보면 막내가 부모님 재산 형성에 많이 기여한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엄마는 왜 2000만원을 막내 몰래 숨겨놨을까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보루(산업용 걸레)에 현금 2,000만원이 꽁꽁 묶여있던 게 부모님 돌아가신 뒤 집에서 발견된 겁니다. 우리가 드린 용돈을 쓰지 않고 모아 놓은 것입니다. 아빠 통장에는 고작 70만원이 전부였고, 10년간 금융 거래 기록이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막내가 알까봐 보루 안에 현금을 숨겨놨던 것 같습니다. 막내는 사업 문제로 채무 탓에 아내와 위장 이혼한 상태였습니다. 본인 명의 재산은 없고 아파트도 아내 명의였습니다. 어쩌면 부모님 집과 땅을 상속받아 재기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막내는 경찰에 붙잡히고도 범행 일체를 부인했습니다. 철저한 계획범죄였습니다. 직접 증거가 없으면 무죄를 받을 것으로 확신한 듯 합니다. 실제로 범행에 이용한 둔기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4일간 경찰 눈을 피해다니며 살해 당시 입었던 옷도 버렸습니다. 거짓말로 일관해 피묻은 옷도 끝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심마니 생활을 오래 한 탓인지 산 곳곳을 돌아다녔고 폐쇄회로(CC)TV에 찍힐까봐 차량 앞 번호판을 떼기도 했습니다. 다만 경찰의 재빠른 초동 수사로 막내가 심마니 생활을 할 때 쓰던 빠루(쇠지렛대) 하나가 자택에서 사라진 점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막내의 동선 등을 토대로 정황 증거를 찾았고 결국 법원은 막내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 김은지(가명)씨가 6일 한국일보에 제공한 막내동생 김진욱(가명)씨의 편지. 막내는 2심 재판 때까지 자신의 범행 일체를 부인했다. 김은지씨 제공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 김은지(가명)씨가 6일 한국일보에 제공한 막내동생 김진욱(가명)씨의 편지. 막내는 2심 재판 때까지 자신의 범행 일체를 부인했다. 김은지씨 제공

막내는 법의 심판을 받았지만 여전히 너무 무섭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약이 없으면 지금도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 장례식을 마치고도 동생이 잡히기 전까지 남은 가족은 집에도 가지 못하고 피해 다녔습니다. 막내는 도피 중 차량 안에서 부모님을 악마로 지칭했습니다. 그 분노가 우리 가족을 향할까 너무 무섭습니다. 막내가 누군가를 시켜 우리를 해칠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왜 자기 허락 없이 부모님 집을 팔았는지, 왜 자기 자식들에게 부모님 토지를 나눠주지 않았는지 따지며 우릴 해칠 것 같습니다. 저는 불안감에 충주 주거지에는 폐쇄회로(CC)TV 8대를, 울산 집에는 4대를 설치했습니다.

"존속살해범, 가석방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법을 바꿔달라"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 김은지(가명)씨가 지난 3일 충북 충주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서 있다. 충주=하상윤 기자

‘노부모 존속살해 사건’ 피해자의 큰딸 김은지(가명)씨가 지난 3일 충북 충주의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 서 있다. 충주=하상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님이 검사 출신이니 강력범들이 보복 범죄를 하지 못하도록 법을 더 강력하게 제정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존속살해 범죄를 저질렀다면 20년이 지나 모범수가 돼도 가석방되지 않도록 법으로 만들어 줬으면 합니다. 그래야 우리 가족이 조금이나마 발을 뻗고 잘 수 있습니다.

저도 이런 비극이 제게 발생하기 전까지는 남의 일이었습니다. 저한테 일어날 일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습니다. 이런 비극을 어떻게 인력으로 막겠습니까. 여러분들은 평소에 부모님 자주 찾아뵙고 어떤 걱정을 하고 있는지 잘 살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끼리 다툼은 없는지 수시로 잘 살피고 의논하면 이런 비극은 막을 수 있지 않을까요. 늦었지만 제가 비극을 통해 얻은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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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이성원 기자
강윤주 기자
박지영 기자
이오늘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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