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홍준표
'추석 민심' 타깃은
'전통 보수' vs '2030'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17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강점을 어필하거나 약점을 보완하는 행보에 나섰다. 전날 첫 TV토론회 결과를 살피면서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다. 각 주자는 연휴 기간 중 거둔 성적표에 따라 '2강 1중' 경선구도가 재편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부터 1박 2일 동안 '보수 텃밭' 경북과 경남에 머무르며 보수층을 적극 공략했다. 특히 이날엔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뿐 아니라 구원(舊怨)이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겠다는 의지다.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은 예정된 일정이었으나, 전날 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팀을 이끌며 '적폐 수사 책임론'을 거론한 직후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홍 의원은 전날 "특검 수사팀장을 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수사를 지휘해 서울중앙지검장이 됐고, 보수를 궤멸시키는 데 앞장섰다"며 윤 전 총장을 압박했다. 실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은 녹록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죄도 없는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사람이 한마디 사과도 없이 이곳을 찾느냐"라며 격렬히 항의했다. 경찰에 둘러싸여 추모관에 도착한 윤 전 총장은 영정에 헌화와 분향을 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야 했다. 윤 전 총장은 18일에는 창녕·진주·마산·창원·김해 등의 전통시장을 찾는다. 홍 의원은 경남지사 시절 자신의 성과를 부각하는 데 열중했다. 이날 지사 재직 시절 성과 중 하나로 꼽히는 '남명학사 서울관'을 찾았다. 서울 강남구 자곡동에 위치한 이곳은 경남과 공기업이 합작해 지은 재경 기숙사로,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경남지역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여주는 '반값 기숙사'인 셈이다. 홍 의원의 최근 급상승세의 한 축인 2030대 청년들의 지지를 감안한 행보였다. 20일에는 자신의 유튜브채널 '홍카콜라'를 통해 2030세대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할 계획도 마련했다. 야권 3위 주자로서 최근 상승세가 주춤한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이준석 대표를 찾았다. 2017년 대선에서 2030대 지지를 받았지만, 최근 홍 의원이 이들의 지지를 선점한 상황. 2030대 지지를 상징하는 이 대표를 만나 청년 표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에선 이 대표는 '유승민계'로 분류되고 있지만, 이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후 공정성·계파 시비를 우려해 양측은 의도적으로 거리를 둬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당대표 취임 전 가까웠던 인연 때문에 오해받지 않으려고 많이 조심했는데 이 대표님이 너무 조심하시는 것 같더라"며 "다음 대선은 중도층·수도권·청년층 표심을 우리가 얻을 수 있느냐에 달렸다. 후보가 되면 이 대표와 궁합이 제일 잘 맞지 않겠나"라며 이 대표와의 호흡을 강조했다.

"20만 호남 표심은 내 것"
이재명·이낙연 구애 경쟁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추석 연휴를 전후로 일제히 호남으로 향한다. 오는 25, 26일 호남 경선에 앞서 민주당 전통 지지층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다. 약 20만 표가 집중된 '민주당의 텃밭'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이재명 경기지사는 '본선 직행', 이낙연 전 대표는 '결선 투표' 티켓에 성큼 다가설 수 있다. 다른 주자들도 연휴를 잊은 총력전으로 반드시 호남을 사수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 지사 대선캠프는 17일 광주로 총출동했다. 약 40명의 소속 의원들이 이 지사의 광주·전남·전북 특별메시지 발표 자리에 섰다. 이 지사 캠프 측은 "캠프 의원단이 지역에서 총집결한 것은 처음"이라며 "(순회경선) 4연속 '과반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지사와 의원들은 회견장에서 큰절을 올렸다. 이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를 잇는 4기 민주정부 창출을 위해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경선이 끝나는 즉시, 용광로 선대위로 신속하고 단단하게 뭉쳐서 오직 정권 재창출 한 길로 우리가 매진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압도적인 경선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19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호남에서 표심을 공략하는 동안 부인 김혜경씨도 힘을 보탠다. 이 지사의 최측근인 정성호 총괄특보단장과 우원식 캠프 선대위원장, 조정식 총괄본부장 등 캠프 지도부는 지난 11일부터 호남에 머물러 왔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장차관 출신 35명의 캠프 합류를 알렸다. 전날 친문재인계 핵심 홍영표·김종민·신종근 의원을 영입한 데 이어, '호남 대첩'을 앞두고 세 불리기를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18일 광주를 찾는다. 이날부터 3박 4일간 자신의 고향인 호남에서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친 터라, 이 전 대표 측은 호남에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무등일보와 리얼미터가 지난 13, 14일 광주·전남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대표는 44.1%로 이 지사(35.4%)를 앞섰기 때문이다. 이에 이 전 대표 캠프 박광온 총괄본부장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비우고, 오로지 정권 재창출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자세를 국민들이 봐주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어느 후보가 본선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가에 대한 우리 당 지지자들의 깊은 고민이 시작됐고, 그 결과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민심의 변화'를 자신했다. 3위를 달리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이날 시댁이 있는 전북 정읍을 방문했고, 전주 전북도청에서 지역 지지자들과 비전 발표회를 개최했다. 그는 1차 슈퍼위크를 치르면서 누적득표율이 두 자릿수대로 올라선 만큼, 호남에서 추가 동력을 마련해 2위인 이 전 대표를 추격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북 장수군이 고향인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19일, 김두관 의원도 18일부터 호남 집중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국지표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나를 잃게 만드는 알츠하이머병…40대부터 관리 필요

매년 9월 21일은 세계보건기구(WHO)ㆍ국제알츠하이머협회(ADI)가 공동 제정한 ‘세계 알츠하이머병의 날(World Alzheimer’s Day)’이다.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은 가장 흔한 치매의 유형이다. 아직 제한적인 치료만 가능해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알츠하이머병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아밀로이드-베타’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서서히 뇌에 쌓이면서 뇌세포 간 연결 고리를 끊고 뇌세포를 파괴해 치매 증상을 일으킨다는 ‘아밀로이드-베타 가설’이 가장 주요한 병태 생리로 알려져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은 약물 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인지 기능이 가능한 악화하지 않도록 하고 치매 증상이 완화되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아직 효과를 인정받은 치료 약물은 매우 적다. 다섯 가지 성분만 인정받았고, 이 중 네 종류의 약물이 쓰이고 있다. 병으로 인해 저하된 시냅스 간극의 아세틸콜린 농도를 높여 환자의 인지 기능을 향상하는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 억제제’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NMDA 수용체를 억제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학습ㆍ기억력을 증진하는 ‘NMDA 수용체 길항제’도 처방된다. 또한 행동 정신 증상 완화를 위해서도 각종 약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18년 만에 개발된 알츠하이머병 신약 ‘아두카누맙’은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 약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아두카누맙은 아직 안전성과 효능에 있어 결과를 좀 더 기다려보아야 하는 상황이다. 뇌세포가 손상되는 현상을 바꾸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예방 활동이 더 중요하다. 이학영 강동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가 어떨 때 덜 걸리는지는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며 “해외 유명 의학 저널에서도 치매를 예방하거나 지연하는 12가지 요인과 권고안이 발표된 것처럼, 건강한 뇌를 만드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뇌에 쌓이는 단백질이 뇌세포를 파괴한다는 ‘아밀로이드-베타 가설’은 증상이 생기기 15~20년 전에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40대 때부터 치매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혈압이 높으면 뇌혈관에도 상처를 입을 수 있으므로 40세 전후부터 수축기(최고) 혈압을 130㎜Hg 또는 이보다 낮게 유지해야 한다. △중년기와 가능하면 노년기에도 신체 활동을 유지한다. 운동 등 신체 활동은 뇌를 자극시킬 뿐만 아니라 비만과 당뇨병을 줄이기도 하므로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 뇌에 직접 악영향을 미치는 환경도 되도록 피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머리 손상을 예방하고 △대기 오염과 간접 흡연 노출을 줄여야 한다. 청력 보호도 중요하다. 노화성 난청이 있으면 치매가 생길 확률이 5배까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과도한 소음 노출을 피해 청력을 보호하고, 청력 손실이 있으면 보청기를 사용을 장려한다. 술, 담배, 교육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한다. △과다 음주는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매주 21단위 이상(알코올 도수 3.5% 이하인 맥주의 경우 300mL가 1unit, 알코올 도수 12%인 소주의 경우 125mL 1.5 unit, 양주의 경우 25mL가 1unit)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담배도 끊어야 한다. 이 밖에 교육도 치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든 어린이에게 초등 및 중등교육을 제공하고 △수면처럼 치매의 다른 추정 위험 요소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다. 알츠하이머병에 따른 뇌 기능 저하와 노화로 인한 뇌 기능 저하는 완전히 다르다. 이학영 교수는 “건망증이라고 부르는 기억 장애가 정상적인 노화에 의한 것인지 병에 의한 것으로 봐야 하는 것인지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악화되는 기억 장애라면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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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in

추석 명절 집안일 많이 하는 중년 여성이 많이 걸리는 병?

추석 연휴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휴식, 맛있는 음식 때문에 추석 명절이 풍요롭고 즐겁다. 하지만 각종 음식 장만에 쌓이는 설거지와 뒷정리까지 주부들의 손은 쉴 틈이 없다. 이 때문에 추석 명절이 지나면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중년 여성이 늘어난다. 연휴 내내 음식 준비부터 설거지, 청소 등 늘어난 가사 노동에 손을 혹사한 것이 주원인이다. 특히 폐경기 전후 50대 주부는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해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손가락·손목이 욱신거리듯 저리면서 타는 듯한 통증을 겪을 수 있다. 집안일을 많이 하는 중년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두꺼워진 인대가 손으로 가는 신경을 압박하면서 손이 저리고 마비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62.9%가 50~60대다. 이 중 여성은 81.5%나 된다.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겨도 초기에는 일상생활에 별 지장이 없어 파스를 붙이고 견디며 방치하기 쉽다. 증상이 심하면 엄지ㆍ검지ㆍ중지ㆍ손바닥이 저리고 타는 듯한 통증과 손 저림, 물건을 잡아도 감촉을 느끼지 못하거나 손의 힘이 약해져 물건을 떨어뜨리는 등 이상 감각이 나타난다. 손목을 구부린 채로 1~2분 정도 유지했을 때 손목이 저리거나 손바닥을 편 상태에서 손목 중심 부위를 가볍게 두드렸을 때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증상이 심하면 손이 타는 듯한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기도 하고, 저리고 아픈 증상이 팔꿈치나 어깨, 팔 전체로 통증이 생긴다. 찬물에 손을 넣거나 날씨가 추워지면 손끝이 유난히 시리고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김동민 바른세상병원 수족부클리닉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장기간 방치할수록 엄지 쪽 뿌리 근육이 약해져 잡거나 쥐는 등의 손 기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수부(手部) 전문의에게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손목터널증후군 초기에는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면서 약물 치료나 주사 치료, 부목 고정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증상을 호전할 수 있다. 하지만 밤에 자다가 깰 정도로 손 저림이 심하거나 손바닥 족 근육 위축이나 악력이 줄어들면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이 필요하다. 내시경 시술을 15분 정도 시행해 치료하며 하루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며 2주 후부터 일상생활도 가능하다. 손 저림 증상은 손목터널증후군 외에도 목디스크로 인해 경추에서 나오는 신경이 눌려 생기거나 당뇨병 등 2차 질환으로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증상이 비슷하면 질환을 혼동해 잘못 치료해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기에 초기에 원인을 정확히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 질환이 혼동되면 근전도 검사로 간편하고 쉽게 손 저림 원인이 목디스크인지, 손목터널증후군인지, 또 다른 신경 이상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근전도 검사는 침을 근육에 주사해 신경 자극에 대한 근육의 전기적 활성도를 확인하고, 근육의 정상 생리 상태나 병적 상태를 진단하는 방법이다. 손목터널을 통과하는 정중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면 신경을 타고 손가락에서 신호를 받는데, 해당 구간 신경의 전도 속도를 통해 손목 구간의 신경이 눌렸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1. 양손 가득 무거운 짐을 드는 것보다 무게를 줄여 나눠 든다. 2. 1시간 일하면 10분 정도 쉬면서 손목에 힘을 빼고 가볍게 흔들어주며 스트레칭한다. 3. 의식적으로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면서 손목 부담을 줄인다. 4. 손목 주변이 차가울수록 통증과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에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추운 날씨에는 손 주변을 최대한 따뜻하게 해준다. 5. 통증이 생기면 해당 부위에 10~15분간 온찜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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