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다 썩고 종일 묶어놨더라"
요양병원은 '현대판 고려장'
A요양병원은 홈페이지에 이런 소개글을 실으며 환자 가족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다. 그러나 공감과 친절로 분칠한 가면 뒤엔, 두 건의 '수상한 죽음'이 은밀하게 존재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온 나라가 난리 났던 2015년, 이곳에선 두 명의 환자가 사망했다. 9월엔 60대 남성, 11월엔 80대 여성. "지병 때문에 자연사하셨어요." 당시 유족들은 A병원 측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8년이 지난 지금, 경찰은 두 건의 사망 사건을 '살인 혐의'로 수사하는 중이다. 메르스 때문에 병원의 경영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