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입당 효과? 국민의힘도 윤석열도 지지율 올라

2021.08.02 12:30
지난달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전후로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동시에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따르면, TBS방송의 의뢰를 받아 지난달 30∼31일 이틀간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은 32.3%로 전주 조사(26.9%)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연령별로 30대(8.1%포인트)와 50대(7.8%포인트), 지역별로 부산·울산·경남(14.1%포인트),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10.9%포인트) 등의 범주에서 크게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주 조사보다 1.4%포인트 상승한 27.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포인트 하락한 16%로 나타나 윤석열-이재명 양강구도로 돌아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윤 전 총장의 경쟁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전주보다 2.3%포인트 하락한 5.8%를 기록했고,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도 소폭 하락세를 보여 보수 지지층이 윤 전 총장으로 결집하는 흐름이다. 윤 전 총장의 지지율 상승은 다른 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앞서 PNR리서치가 세계일보와 미래한국연구소 의뢰로 31일 하루 동안 유권자 1,016명에게 설문해 1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차기 후보 적합도에서 35.3%로 선두였다. 이재명 지사는 23.2%, 이낙연 전 대표는 16%에 머물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이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응답자의 52.9%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잘못한 일'이라고 답한 비율은 33.9%였다.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 역시 상승했다. 한사연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4.9%로 전주보다 1.6%포인트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31.9%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열린민주당(8.2%) 국민의당(6.3%) 정의당(4.9%) 순으로 응답했으며 지지정당이 없거나 무응답은 11.2%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조사와 비교해 대전·세종·충청에서 12.5%포인트, 대구·경북에서 10.4%포인트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0대(8.4%포인트) 자영업층(6.9%포인트) 등에서 크게 내렸다. PNR리서치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9.2%로 민주당(32.5%)에 오차범위 밖인 6.7%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열린민주당(6.4%) 국민의당(5.5%) 정의당(4.9%) 순이었다. 자세한 조사 내용과 결과는 한사연·PNR리서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불량식품' 발언 논란이 맘 카페를 비롯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해당 발언은 '주 120시간 노동'을 언급했던 일간지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나온 것이다. 해당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은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빌려 "먹으면 병 걸리고 죽는 것이면 몰라도 없는 사람은 그 아래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걸(퀄리티) 올려놓으면 50전짜리를 팔면서 위생 퀄리티는 5불 짜리로 맞춰 (경제적 약자의) 선택의 자유를 제한한다"고도 말했다. '선택할 자유'를 통해 배운 자유경쟁 시장의 철학이 지금 시대에도 맞는 것 같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윤 전 총장은 프리드먼의 책을 "부친이 한쪽으로 편중되지 말라고 권했는데 거기에 굉장한 감명을 받아서 2006년 대검 중앙수사부 연구관을 할 때까지 계속 갖고 다녔다"고 회고했다. 윤 전 총장의 부친은 경제학자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그는 이 책을 상부의 과도한 단속 지시를 물리치는 데 많이 썼다며 의약 규제도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당장 암에 걸려 죽는 사람은 3상 임상실험 전에도 신약을 먼저 쓰게 해줘야 하는데 도대체 왜 막냐"고 반문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요리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개돼지들은 배고픈데 불량식품이라도 주는 게 어디냐는 마인드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SNS에 "이 발언은 놓쳤다"며 인터뷰 영상 캡처 화면을 공유했다. 이어 "인터뷰에서 노출된 윤석열의 경제철학에 따르면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 그 아래 것'을 '선택'하여 먹을 수 있어야 하고, '주 120시간 노동'도 '선택'하며 일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불량식품을 '4대 사회악'이라고 규정한 것에 비춰 "박근혜만도 못하다"고 직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