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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이 키운 양양의 보물 송이…"맛도 향도 넘버원"

2022.09.26 04:00
지난 23일 오전 강원 양양군 양양속초산림조합 지하 공판장. '가을산의 보물'로 불리는 송이버섯 채취 농민들이 모여들자 공판장은 활기가 넘쳤다. 이들이 조금이라도 흠집이 날까 애지중지 모셔온 보물을 쏟아내자, 수십 년 경력의 감별사가 크기와 모양, 상태에 따라 버섯을 분류했다. 비쌀 때는 ㎏에 100만 원이 넘기도 한다는 양양 송이의 등급이 결정되는 순간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200㎏가량 많은 4,200여㎏이 거래됐다. 송이는 예나 지금이나 귀한 식재료로 대접받고 있다. 소나무 숲 어딘가에 도톰한 몸을 숨긴 송이는 강원 영동지역과 충북, 경북이 주산지다. 이 중 백두대간 기운을 받고 자란 강원 양양 송이가 으뜸으로 평가받는다. '팔월(음력)이면 버섯 꽃이 핀다'던 조선 전기 문인 서거정(1420~1488)의 표현처럼, 양양 송이는 절기상 백로(白露)를 전후해 10월 중순까지 제철이다. 그냥 쭉 찢어 먹거나 구워도 좋고, 어떤 음식에 넣어도 맛을 살리는 양양 송이는 1년 중 한 달 만 맛볼 수 있는 귀한 특산물이다. 판매상 오모(67)씨는 "설악산이 인접한 지리적 요인으로 일교차가 크고 여름철 비가 잦은 양양은 송이가 자라기에 좋은 조건"이라며 "다른 지역보다 크기도 크고 수분이 적어 식감이 좋고 향도 최고"라고 말했다. 송이는 사람 손이 닿으면 절대 자라지 않는다. 일조량과 수분, 토질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건 물론이고, 화강암이 풍화된 토질, 적게는 20년 많게는 80년 동안 자란 소나무숲도 있어야 한다. 소나무 뿌리로부터 양분을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품질 좋은 송이를 품으려면 낮 기온이 섭씨 30도에 육박해서도 안 된다. 양양군엔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적송림이 4,600㏊에 이른다. 축구장 6,400여 개와 맞먹는 면적이다. 이달 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양양 송이 값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7일 ㎏에 82만 원으로 시작한 공판가격이 추석이 지나며 4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1등급 송이가 갑자기 줄면서 지난 19일 60만 원, 22일 90만 원대를 넘어서더니 24일엔 136만원까지 올랐다. 그렇다면 앞으로 가격은 얼마나 될까. "이달 말까지 기온과 강수량에 따라 생산량과 가격이 결정된다"는 게 현지 판매상의 전망이다. 오직 자연산만 존재하는 양양 송이 값은 대체로 비싼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양양 송이의 맛과 향을 알게 되면 기꺼이 투자할 만하다는 게 미식가들 말이다. 가족과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한 번쯤은 큰돈을 쓸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양양 송이는 1960년대부터 고급 식재료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추석을 전후해 서울 경동시장에 나온 송이를 찾으러 이름난 음식점 셰프들이 모여들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서울을 오가던 농가와 판매상들은 송이를 팔아 자녀 학비를 대고 생활비를 마련했다. 재산목록 1호인 송아지와 비슷한 역할을 한 셈이다. 양양군은 2006년 양양 송이에 지리적 원산지 표시제를 도입했다. 양양속초산림조합 공판장을 통해 유통하는 송이엔 모두 띠지가 둘러져 있다. 여기에 등록된 채취 농가만 유통을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외국 또는 다른 지역 송이가 '양양산'으로 둔갑하는 것을 막아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양양 송이는 어떻게 등급을 매길까. 양양속초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이따금 ㎏에 100만 원을 넘는 1등급 버섯은 갓(버섯 머리부분)이 퍼지지 않고 대가 8㎝ 이상 똑바로 뻗어야 한다. 이처럼 귀한 송이는 금색 띠지를 붙이는 '황금송'이다. 2등급은 갓이 약간 퍼지고 대의 길이가 6~8㎝, 3등급은 6㎝ 미만이다. 등급이 낮긴 하지만 4등급도 식감과 향이 좋아 식재료로 문제는 없다. 올해는 양양 송이를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코로나19에 가로 막혔던 송이축제가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남대천 둔치와 양양전통시장 등지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양양문화재단은 3년 만에 열리는 행사를 통해 송이체험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축제 기간 중 하루 두 차례씩 양양송이밸리 자연휴양림에서 열리는 보물찾기 행사는 송이를 직접 채취하는 재미를 느끼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재단 관계자는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송이와 함께 국내산 버섯, 농특산물, 체험행사가 어우러진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신고된 교권침해 건수가 1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경기 안양만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교육부 교권보호위원회에 접수된 학생에 의한 교권침해 건수는 지난해 2,109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1,089건)과 비교하면 두 배 정도 늘어났다. 교권침해 신고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모욕·명예훼손이 57.6%(1,215건)로 가장 많았고, △상해폭행 10.9%(229건) △성적 굴욕감,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 9.7%(205건) △정당한 교육활동의 부당 반복 간섭이 4.1%(86건)로 뒤를 이었다. 성폭력 범죄도 60건(2.8%),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불법 정보 유통 건수도 68건(3.2%)으로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249건, 강원 151건, 충남 148 순이었다. 교권침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조치는 출석정지가 45.4%(929건)로 가장 많았고, 교내봉사 14.0%(287건), 특별교육 이수 11.5%(235건), 전학 처분 8.8%(180건), 사회봉사 7.4%(151건), 퇴학 처분 2.3%(47건) 순이었다. 강득구 의원은 “학생을 교권보호위원회에 넘기는 것을 원치 않는 교사와 학교 내부 분위기 등으로 신고하지 않은 사례까지 더하면 실제 신고 건수는 더 많을 수 있다"며 "교육부는 교육활동 침해 피해 교원과 가해 학생을 분리시킬 수 있는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충남의 한 중학생이 수업 중인 교사 뒤 교단에 드러누워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듯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져 교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해당 휴대폰 안에서 교사 사진 등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