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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전공의 "尹 발표 보니 갈등 길어질 듯... 절반 복귀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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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전공의 "尹 발표 보니 갈등 길어질 듯... 절반 복귀 사실 아냐"

입력
2024.04.17 11:10
수정
2024.04.1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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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옥하다 "조건 선행 시 절반 복귀"
정근영 "개인 의견… 메시지 희석"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를 비롯한 사직 전공의들이 1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집단고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를 비롯한 사직 전공의들이 15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집단고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고소한 사직 전공의가 전날 복귀 조건을 밝힌 전공의 입장을 반박했다. 전공의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는 방증이다.

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는 1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가 전날 발표한 사직 전공의 정성조사 결과에 대해 "류옥하다씨가 말한 건 개인의 의견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류옥씨는 전날 △군 복무기관 단축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박민수 차관 경질 등의 조건이 선행되면 전공의 절반은 복귀 의사가 있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씨는 이에 대해 "전공의 20명 정도 소수의 의사만 조사된 것"이라며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어떤 건지 알 것 같은데 전달하는 과정 속에서 오류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시지 전달 방법이 매끄럽지 않아 아쉽다. 제가 (발표) 전날 차관 경질메시지를 전달했는데 바로 다음 날 류옥 선생님이 그렇게 말을 했다"며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희석돼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지 못해 아쉽다"고도 평가했다.

정씨는 2025학년도 대입 모집요강 5월 확정발표에 대해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수능도 연기했었는데, 의대 정원도 확정이 된다고 해도 바꿀 수 있지 않나 싶다"며 "5월 확정도 저희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싶다"고 언급했다.

각 대학들은 이달 말까지 늘어난 정원을 반영해 수시·정시모집 비율 및 전형방법을 결정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대입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신청해야 한다. 대교협이 이를 승인·통보하면, 각 대학은 5월 말까지 모집요강을 누리집에 공고한다. 교육부는 입시 시행계획 제출 마감일과 공고일을 연기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밝힌 데 대해 정씨는 "(윤 대통령이) 유연하게 입장을, 열린 자세로 나왔으면 저희도 뭔가 변화하는 자세를 보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계속 그런 자세가 나와 저희도 변화가 없을 것 같아 강대강 (대치가) 길어질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정부에서는 2,000명을 제시했으니 너네들(의료계)이 대안을 가지고 오라는 자세"라며 "정부가 아예 숫자에 몰입되지 않고 '우리는 숫자를 버렸으니까 너네들하고 열린 자세로 이야기를 해보겠다'는 태도를 취하면 저희도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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