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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쓴 기사와 전문 데스킹 기사, 직접 비교해보세요

입력
2024.02.22 04:30
수정
2024.02.2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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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인공지능(AI)은 인간 노동자를 돕게 될까요, 아니면 대체하게 될까요. AI로 인해 새로운 직업이 생기기도 했고, AI와 인간의 경쟁이 촉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미 시작된 노동시장의 '지각변동'을 심층취재했습니다.

그림 생성형 인공지능(AI) '미드저니'에 '인간의 직업이 AI로 대체된 시대의 기자'를 상상하게 한 결과물. 로봇이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다. 미드저니 캡처

그림 생성형 인공지능(AI) '미드저니'에 '인간의 직업이 AI로 대체된 시대의 기자'를 상상하게 한 결과물. 로봇이 노트북을 두드리고 있다. 미드저니 캡처

오픈AI의 GPT-4와 AI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의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이 적용된 'AI 기자'가 쓴 기사가, 기자 경력 20년의 한국일보 부장급 에디터 2명의 데스킹을 거친 뒤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데스킹이란 기사가 출고되기 전 오류를 바로잡고 품질을 높이는 작업을 뜻합니다. 언론사에서 기자가 쓰는 기사는 통상 늘 엄격한 데스킹을 거쳐 출고됩니다.

우선, AI가 쓴 기사의 원문입니다. 함께 읽어보시죠.

AI 기술의 부상: 노동시장 혁신과 불평등의 고민

인공지능(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노동시장의 미래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일자리의 양과 질, 노동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장지연 선임연구위원은 "AI 산업은 대형 인프라가 필요하고, 이를 다룰 수 있는 소수의 엔지니어들만 필요로 한다"며 일자리 창출 기대감이 많지 않음을 시사한다. 이와 대비하여 OECD 보고서는 AI 의 발전이 일부 인간 노동력을 대체할 가능성은 있지만 새로운 직업과 업무 창출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며, 고용에 대한 불확실한 영향을 지적한다.

산업 현장에서 AI 의 노동시장 영향에 대해 중앙대 AI 학과 이재성 교수는 "경제논리를 중시하는 산업 분야에서 AI 가 사람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며, 특히 콜센터 상담원과 같은 대량 해고 사태가 발생한 직군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한다. 이는 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원들이 AI 를 통한 상담 품질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례를 통해 AI 가 관리자의 역할까지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모든 직업군에 AI 의 영향이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행 오상일 조사국 고용분석팀장은 "AI 는 고학력·고숙련 노동자들이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비반복적·인지적 분석 영역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이러한 고숙련·고소득 노동자들이 AI 기술을 더 빨리 습득하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AI 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덜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ILO 의 연구에 따르면, 중상위 소득 국가에서 증강 잠재력이 높은 고용 비중이 13.5%, 고소득 국가에서는 13.4%, 저소득 국가에서는 10.4%로 추정된다. 이는 AI 의 발전이 각 국가의 경제 수준에 따라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성별에 있어서도 불평등의 심화가 우려되는데, 세계 여성 고용의 3.7%가 AI 기술로 자동화될 가능성이 있는 일자리에 종사하는 반면, 남성 고용의 경우 이 비율이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의 진화는 잠재적으로 노동시장 내에서의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AI 도입으로 인한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은 긍정적인 측면을 제시하지만, OECD 의 조사에 따르면 금융 분야에서 57%, 제조업 분야에서 63%의 기업들만이 근로자 생산성이 향상되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도입된 AI 가 모든 부문에서 균일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AI 를 개발/유지하는 근로자 중 금융 부문에서 50%, 제조 부문에서 47%가 AI 로 인해 임금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임금 격차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이재성 교수는 AI 가 신입사원이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사다리'를 걷어차버릴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AI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논리에 따라 기업을 경영하는 현실에서 노동시장에서 사람이 사라질 때까지 일자리 대체가 진행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을 낳는다. 그는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잘라 말할 순 없지만, 대략 50 가지 정도는 AI 에게 맡기되, 50 명의 사람이 AI 문해력(AI 리터러시)을 갖추고 AI 를 거느리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한다.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노동시장의 변화는 기회가 될 수도,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부문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정부, 기업, 교육 기관, 노동자 개개인이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역량을 갖추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AI 의 진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정책적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잘 정리돼 있는 듯하지만, 논리적 구조나 자료의 활용 등 여러 면에서 치밀하지 못한 부분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데스킹을 거친 아래의 글과 한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AI 기술의 부상: 노동시장 혁신과 불평등의 고민'이라는 주제가 잘 구현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에디터가 'AI가 노동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과 전망은 엇갈리지만 불평등 심화 우려는 공통적'이라는 점을 주제로 삼아 기사를 재구조화한 버전입니다.

AI 기술의 부상: 노동시장 혁신과 불평등의 고민

인공지능(AI)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노동시장의 미래를 바꾸고 있다. 산업 현장에 AI 기술이 속속 도입되면서 일자리의 양과 질, 노동 관계에 미칠 영향의 실체가 차츰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그 변화의 방향이 노동자에게 기회일지 위협일지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다만 AI가 노동에 미치는 영향은 시장별·계층별로 다르고, 이런 차이가 원래 있던 격차를 더욱 벌려 불평등을 심화할 거라는 우려는 공통적이다.

AI 기술이 일자리 총량을 늘릴지 줄일지부터가 논쟁거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는 AI의 발전이 일부 인간 노동력을 대체할 가능성은 있지만 새로운 직업과 업무를 창출할 가능성도 있어 고용 전반에 미칠 영향은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AI 산업은 대형 인프라가 필요하고, 이를 다룰 수 있는 소수의 엔지니어만 필요로 한다"며 "일자리 창출 기대감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어떤 업종이나 직군의 일자리가 AI 기술로 대체되기 쉬운지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최근 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원들이 겪었던 대량 해고 사태를 예로 들면서 "경제 논리를 중시하는 산업 분야에서 AI가 사람을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일수록 고용 취약성이 높아질 거라는 얘기다.

AI에 잠식되는 일자리가 보다 광범위할 거라는 분석도 있다. 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장은 "AI는 고학력·고숙련 노동자들이 비교우위를 가지고 있는 비반복적·인지적 분석 영역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 역시 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원들이 AI를 통해 상담 품질 평가를 받고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AI가 관리자 역할까지도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오 팀장은 "고숙련·고소득 노동자들은 AI 기술을 더 빨리 습득하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AI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피해를 덜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은 긍정적인 측면으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에 따르면 AI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가운데 금융 분야에서 57%, 제조업 분야에서 63%가 근로자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또한 AI를 개발·유지하는 근로자 중 금융 부문의 50%, 제조 부문의 47%가 AI로 인해 임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절대적이라고 보기 힘든 응답률이 보여주듯이, 산업 현장에 도입된 AI가 모든 부문에서 균일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 국제노동기구(ILO)의 연구에 따르면 한 국가의 전체 일자리에서 AI 기술이 근로자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증강 효과'를 낼 것으로 추정되는 일자리 비율은 고소득·중상위 소득 국가가 13.4~13.5%, 저소득 국가가 10.4%다. 이는 AI 발전이 각국의 경제수준에 따라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AI의 차별적 효과에 주목하면서 AI가 진화할수록 노동시장의 여러 측면에서 불평등이 심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ILO 연구에서는 세계 여성 노동자의 3.7%가 AI 기술로 자동화할 가능성이 있는 일자리에 종사하는 반면, 남성 노동자는 그 비율이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성 교수는 "AI가 신입사원이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사다리'를 걷어차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가 노동자를 보조해 역량을 '증강'시킬 수도 있지만, 업무 자동화로 직무능력 습득을 원천 차단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AI 발전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려면 사회 각 부문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정부, 기업, 교육 기관, 노동자 개개인이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역량을 갖추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AI의 진화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정책적 대응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여러분, 다른 점을 찾으셨습니까. 이번엔 AI가 쓴 원문 기사를 또 다른 에디터가 데스킹한 결과도 보여드립니다. 기자 자신이 아닌 독자의 눈높이를 고려하고, 적절히 강약 흐름을 조절하고, 이해하기 수월한 구성을 지향하는 '인간 기자'들의 작업 방식을 반영해 수정한 버전입니다. 또 한번 함께 살펴 보시죠.

AI 기술의 부상: 노동시장 혁신과 불평등의 고민

사람이 하던 일을 하나씩 대체 중인 인공지능(AI). 눈부신 AI 기술 발전은 유사 이래 '인간'만으로 채워졌던 노동시장에 대규모 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인간은 일터에서 점점 AI와의 직접 경쟁에 몰리게 되는 한편, AI 노동이 보편화 할수록 인간 사이의 고용·소득 불평등도 지금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AI가 노동시장 판도를 바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그 충격파는 △해당 산업 특성 △특정 업무의 난이도 △직업별 진입장벽(강력한 직역단체의 유무) 등에 따라 매우 다르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특히 업무 난이도가 높지 않고 정해진 매뉴얼을 따르는 원격 서비스업에서 AI가 인간을 대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경제논리를 중시하는 산업에서의 대체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KB국민은행의 콜센터 업무를 처리하던 용역업체에서 상담원 240여 명이 무더기 해고통지서를 받은 사건을 그 예시로 들었다. 당시 은행 측은 감원 이유를 설명하면서 그는 "AI 상담 서비스를 도입한 뒤 콜센터 이용자 수가 20%가량 줄어 감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I가 사람을 밀어내는 현상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반면 높은 업무 숙련도를 필요로 하는 직업은 AI의 충격에 비교적 잘 버틸 것으로 예측된다. 오상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장은 "AI가 고학력·고숙련 노동자들이 비교우위를 가진 비반복적·인지적 분석 영역까지 위협할 수는 있다"면서도 "이들 고숙련·고소득 노동자들이 AI 기술을 더 빨리 습득하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피해를 덜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숙련 개인이 AI 침공에 더 나은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처럼, 고개발·고소득 국가의 일자리들이 비교적 AI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란 예측도 있다. AI가 노동시장에서 하는 일은 △증강(augmentation) △자동화(automation) △자율화(autonomous) 등으로 나뉘는데, 증강 단계에선 AI가 제한적 자율성만 행사하고 자율화 단계에선 높은 자율성을 가진다. 그런데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해 8월 내놓은 '생성형 AI와 일자리'(Generative AI and jobs)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AI 영향을 덜 받는 '증강 잠재력 고용' 비중은 고소득 국가에선 13.4%, 중상위 소득 국가 13.5%, 저소득 국가 10.4%로 나타났다. ILO는 성별 간에도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전세계 여성 고용의 3.7%가 AI로 대체될 수 있는 반면, 남성 고용에선 대체 비율이 1.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하자면, AI의 끝없는 진화는 잠재적으로 노동시장 내에서의 △개인의 능력 △취득한 학력·학위 △소속 국가 △성별 등에 따라 다층적인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진입장벽 문제도 만만치 않다. 이재성 교수는 "AI 는 신입사원이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사다리'를 걷어차버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현실적으로 노동시장에서 사람이 사라질 때까지 일자리 대체가 진행될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고용시장에서의 AI 진출을 무작정 방치하면 각종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인간이 이끌고 AI가 따르는 '주종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 교수는 "예를 들어 50가지를 AI 에게 맡긴다면 50 명의 사람이 AI 문해력(리터러시)을 갖추고 AI 를 거느리는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AI가 쓴 기사를 데스킹 해본 에디터들은 '왜 이렇게 썼는지'를 확인할 길이 없다는 점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습니다. 통상적인 데스킹 과정에선 해당 기사를 쓴 기자에게 에디터가 꼼꼼히 물어가며 확인할 수 있지만, AI엔 그럴 수가 없었다는 겁니다. AI가 내놓은 답이 어떤 과정을 거쳐 나왔는지 알기 어렵고 역추적도 불가능한 특성, 이른바 '블랙박스' 문제를 확인한 셈입니다.

한국일보는 'AI 시대, 노동의 지각변동' 기획을 통해 AI가 우리의 일자리와 삶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 심층 취재했습니다. 기자를 비롯해 주부, 의사, 회계사, 상담원, 작가, 변호사 등 이미 많은 직종에서 변화를 실감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우리 모두의 '일'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데 AI 기술이 기여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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