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올해 초 모회사 하이브와의 주주간계약 재협상 과정에서 대표 이사 본인 단독으로 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 대표 측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계약해지권한 요구는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사항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박시몬 기자 simon@hankookilbo.com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올해 초 모회사 하이브와의 주주간계약 재협상 과정에서 대표 이사 본인 단독으로 그룹 뉴진스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수 있게 하는 권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 대표 측이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계약해지권한 요구는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사항이었다"라고 주장했다.
2일 어도어 측은 입장문을 배포하고 "지난 1월 25일 민 대표는 박지원 대표와의 대면미팅에서 외부용역사 선정과 전속계약을 포함한 중요계약 체결에 관한 사항을 대표이사 권한으로 할 것을 요구했다"라며 "이는 지난 뉴진스의 데뷔과정에서 나왔던 불합리한 간섭을 해결하고, 독립적인 레이블 운영을 위한 요청사항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어도어는 지난 2월 16일 민 대표와 어도어의 요청사항을 담은 주주간계약 수정본을 하이브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어도어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하이브 측은 민 대표의 요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는 얼마 전 경영권 탈취라고 주장하는 부대표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은 4월 4일의 내용"이라며 지난 2월 민 대표와 어도어의 주주간계약 수정 요청이 있었던 것을 고려할 때 이는 시기가 맞지 않고, 관련도 없는 사항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하이브가 진실을 왜곡하고 짜집기하여 여론전을 펼치고 있는지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한 어도어 측은 "그리고 이렇게 주주간계약 협상 내용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면, 다시 주주간계약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라고 하이브에 재협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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