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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접전 선거구 21곳, 용산 분당갑 등 수도권에만 14곳…끝까지 가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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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접전 선거구 21곳, 용산 분당갑 등 수도권에만 14곳…끝까지 가봐야 안다

입력
2024.04.09 04:3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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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실시된 여론조사 전수 분석
오차범위 내 접전 2회 지역 21곳
수도권 14곳 PK 4곳 충청 2곳 강원 1곳
이재명 "수도권 접전 승부 31곳"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이광재(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분당갑에 출마한 이광재(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 뉴시스

4·10 총선을 목전에 둔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2회 이상 기록한 '초박빙 선거구'가 21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으로 14곳이 집중됐고, 나머지는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 지역으로 골고루 분산됐다. 여야는 이보다 더 많은 선거구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접전지를 직접 공개하는 등 표심 구애에 적극 나섰다.

전국 '초박빙' 21곳... 수도권에만 14곳

8일 본보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이번 달 실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여야 후보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2회 이상 기록한 선거구는 총 21곳이었다. 서울에서는 △중성동을 △용산 △광진갑 △도봉갑 △양천갑 △동작을 등 6곳에서 여야가 접전 양상을 보였다. 도봉갑을 제외하면 모두 이번 총선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 벨트' 지역이다.

특히 대통령실 이전으로 새로운 '정치 1번지'로 부상한 용산은 오차범위 내 박빙이 이달 들어서 실시된 여론조사 5번 중 4번이었다. 1~3일 진행된 KBS·한국리서치 조사에서만 강태웅(48%)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권영세(38%)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눌렀다.

경기에선 △성남분당갑 △하남갑 △용인갑 △포천가평 등 4개 선거구에서 접전이었다. 특히 이광재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성남분당갑에선 오차범위 내 경합이 6차례에 달했다. 인천에서도 △중강화옹진 △동미추홀을 △연수갑 △계양을 등 접전지가 4곳이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은 계양을의 경우 이달 들어 실시된 6번 여론조사에서 두 번 오차범위 내 접전이 펼쳐졌다. 4차례는 이 후보가 원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4·10 총선 초접전 선거구

4·10 총선 초접전 선거구


민주당이 두 자릿수 의석을 노리는 PK에도 경합지가 적지 않았다. 우선 지역구 현역의원 맞대결이 성사된 부산 남구는 이달 여론조사 2회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부산 북을도 마찬가지였고, 부산 수영은 4번 중 3번 오차범위 내 경합이었다. 수영은 통상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지만,장예찬 무소속 후보 출마로 보수 표심이 분산된 결과다. 전직 경남지사 간 리턴매치가 성사된 경남 양산을은 이달에만 오차범위 내 접전이 4차례였다.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가 세 번째로 맞붙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역시 4번의 여론조사에서 모두 오차범위 내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20·21대 총선에선 정 후보가 박 후보를 상대로 3.2%포인트, 2.2%포인트 차 신승을 거뒀다. △충남 천안을 △강원 원주갑에서도 박빙 승부가 예고됐다.

4·10 총선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맞대결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왼쪽)과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이 공주의 한 행사장에서 만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 맞대결하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왼쪽)과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이 공주의 한 행사장에서 만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수도권에서만 31곳 꼽아... 국민의힘 "최소 60곳"

여야는 초박빙 선거구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11곳(중성동을 용산 양천갑 영등포을 동작을 서초을 강남을 송파갑·을·병 광진을) △경기 17곳(성남분당갑·을 동두천양주연천 포천가평 여주양평 수원병 의정부갑 고양병 하남갑 용인갑·병·정 파주을 이천 안성 김포갑·을) △인천 3곳(중강화옹진 동미추홀을 연수갑) 등 수도권에서만 31곳을 격전지로 꼽았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 부실장은 "마치 저희 우세 지역은 거의 없고 송파갑·을·병도 전부 초박빙 지역이라고 했지만, 저희 자체 분석한 것으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이 위원장이 언급하지 않은 지역에 대해서도 서울에 초박빙 경합 지역이 굉장히 많이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우세 지역에서 경합지가 늘고 있다는 뜻이다. 홍 부실장은 또 "충청권에서 지지층 결집이 세게 일어나고 있고, 전통적 강세 지역인 PK '낙동강 벨트'도 김해, 양산, 북구, 강서, 사상구 중심으로 박빙 우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박빙 지역은) 보는 시각에 따라 최소 60곳 이상"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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