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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배우자 수임료, 아들 부동산 증여…박은정·공영운 재산 논란에 홍역

입력
2024.03.28 18:30
수정
2024.03.28 20:4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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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배우자 '전관예우 떼돈' 의혹
공영운, 절묘한 거래 후 아들에 증여
양문석은 '아파트 영끌'에 딸 대출 동원

박은정(왼쪽 사진)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1번과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 뉴스1·뉴시스

박은정(왼쪽 사진)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1번과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을 후보. 뉴스1·뉴시스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1번인 박은정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공영운 후보가 재산 논란에 휩싸였다. 박 후보는 검사장 출신 배우자의 전관예우 재산 증식 의혹이, 공 후보는 군인이던 아들에게 증여한 부동산에 대한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8일 박 후보의 재산 증식 과정에 집중 포화를 가했다. 박 후보는 49억8,185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신고한 부부 합산 재산(8억7,526만 원)보다 41억여 원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배우자인 이종근 변호사 예금은 2,110만 원에서 32억6,828만 원으로 154배 이상 늘어났다.

이준우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변호사가 검찰서 퇴임한 지 10개월 만에 부부 합산 41억 원의 현금을 벌었다"며 "'전관예우 떼돈' 논란을 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이 변호사가 1조 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 의혹을 받고 있는 휴스템코리아 대표를 변호했다"며 "4,400억 원대 '유사수신' 사건 연루회사의 계열사 대표의 변호도 맡았다"고 꼬집었다. 이 변호사는 검찰에서 2016년 유사수신·다단계 공인 전문검사(1급) 인증을 받았는데, 자신이 수사하던 다단계 사기업체들을 퇴직 후 변호하면서 '떼돈'을 벌어들였다는 지적이다. 이 대변인은 "두 사건 피해자만 14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개혁신당도 "검찰독재 운운하며 온갖 피해자 코스프레는 다 하더니 뒤에서는 전관예우로 돈을 쓸어 담고 있었다"고 거들었다.

현대차 사장 출신 공 후보는 2017년 6월 서울 성수동 다가구주택을 구입해 2021년 4월 군 복무 중이던 아들(당시 22세)에게 증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매입 당시 11억8,000만 원이던 주택 시세는 현재 3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입 4개월 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개발 호재가 될 '삼표레미콘 이전'을 발표했고 △증여가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을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는 점 등에서 '아빠 정보력 찬스'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공 후보와 경쟁 중인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자식을 20대 나이에 빚 없는 30억 원 건물주로 만드는 것이 공 후보가 말하는 '2030'의 의미인가"라고 꼬집었다.

박 후보와 공 후보는 강하게 반박했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재산 형성 과정과 내역을 조목조목 나열하며 "배우자는 재산신고일 기준 합계 약 160건을 수임했고, 과세기준금액의 최대 49.5%를 5월에 세금으로 납부할 것"이라고 했다. 공 후보도 "군 복무 중인 자녀에 증여한 사실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점은 받아들인다"면서도 "은퇴 후 살기 위해 당시 성수동 재개발 지역 주택을 매입한 것"이라고 맞섰다.

양문석, 딸 11억 원 대출 끌어다 아파트 구매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후보자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문석 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 역시 본인 25%, 배우자 75% 지분으로 공동 소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에 대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부동산 광풍이 불던 2021년, 사회 초년생 딸이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서 11억 원을 대출받아 '아파트 구매'에 보탠 것이다.

이를 이유로 국민의힘은 양 후보에게 "국민의 대표가 될 자격이 없다"며 후보 사퇴를 종용했다. 신주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양 후보 장녀의 세금 납부 내역을 보면 경제활동이 없었다"며 "사회 초년생은 꿈도 꾸지 못할 특혜 대출을 받은 경위, 이자는 누가 납부한 것인지 모든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할 것"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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