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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도전 '레이나 샘'… "3040 엄마인 저와 쇄신하는 당을 봐 주길"[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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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도전 '레이나 샘'… "3040 엄마인 저와 쇄신하는 당을 봐 주길"[인터뷰]

입력
2024.03.23 04: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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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은 국민의힘 경기 오산 후보]
'교육 정책 가교' 절실함에 직접 이력서 제출
"'피 흘려 싸우라'고… 편히 정치할 생각 없다"
"국민의힘, 뼈 깎는 쇄신 하기에 선택한 것"

김효은 국민의힘 경기 오산 후보가 20일 경기 오산 캠프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효은 후보 캠프 제공

김효은 국민의힘 경기 오산 후보가 20일 경기 오산 캠프 사무실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효은 후보 캠프 제공

EBSi에서 '레이나'라는 이름으로 주목받은 스타 강사. 이제 막 40대에 접어든 4세 아기 엄마. 교육 정책 안착을 돕고자 당에 직접 이력서를 냈다는 신인 정치인이 4·10 총선에서 경기 오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효은(41) 국민의힘 후보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리 5선을 한 오산은 국민의힘엔 수도권 험지 중 험지다. 민주당은 안 의원 대신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영입인재인 차지호(44) 카이스트 교수를 공천해 텃밭 수호에 나섰다. 이에 맞선 김 후보의 전략은 △사교육과 공교육에 몸담은 경험 △여당의 힘 △3040과 여성으로서 대표성이다. 그는 20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쇄신하는 당을, 강사였고 3040의 아기 엄마이고 여성인 저를 봐 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교육 정책 안착하도록… 지금 아니면 큰일 난다는 생각"

-직접 이력서를 내고 정당에 입당했다.

"최근 교육 정책에 큰 변화가 있다. 충분한 소통 없이 과도기를 거치면 가장 먼저 고통받는 건 아이고, 두 번째는 교사와 학부모다. 지금이 아니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오랫동안 가르친 선생이자 엄마로서, 우리 공동체에 대한 책임의식이 상당히 많이 생겼다. 이력서를 쓸 때 '정치를 하게 된다'가 아니라 '정책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어떤 문제의식이 있었나.

"충분히 설명이 안 되면 '왜 늘봄학교로 아이들을 학교에 오래 잡아놓느냐' 같은 오해가 생긴다. 고교학점제의 경우 수업별 온라인 출석 체크와 종이 출석부 작성을 병행해야 한다. 비효율로 일선 교사와 교육부의 눈높이가 평행선을 달린다. 대입 개편안도 정시 위주 탈피는 맞는 방향이지만, 정성평가를 하면 교사에 따라 평가가 제각각일 수 있는 문제가 남는다. 교사 역량을 상향 평준화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없다. 우리가 민원 서류 발급할 때 느끼는 현기증을 매일 겪는 교사들의 업무 환경을 바꿔야 한다. 학교 환경을 디지털화할 필요가 있다."

-중간 가교로 연착륙을 돕겠다는 건가.

"교육부 대변인이 될 수도 있고, 부모로서 직접 아이를 가르친 경험, 사교육과 공교육 양쪽에 몸담으며 강사로서 전 연령대 사람들을 가르쳐본 경험을 활용할 수도 있다. 주변 사람들도 다들 학교 선생님 혹은 대치동 1타 강사 모임이다. 물론 정책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오산시민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인근으로 나가지 않도록 최신 교육 정보를 가져다주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저출생, 다문화 가정 등의 이슈도 있는데.

"오산에 공공형 산후조리원을 꼭 만들고 싶고, 아빠 육아휴직도 의무화하고 싶다. 오산의 경우 다문화 가정에 영유아 자녀 비중이 상당히 높다. 시 차원에서 따로따로 챙겨 다른 시민들의 자녀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육과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돌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 부모의 경우 사회에 안착할 수 있게 직업 교육을 하는 등, 지역 전체에 도움이 되도록 다문화 정책을 짜야 한다."

"피 흘리고 나가 싸우라고… 그렇게 했다"

김효은 국민의힘 경기 오산 후보가 시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김효은 후보 캠프 제공

김효은 국민의힘 경기 오산 후보가 시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김효은 후보 캠프 제공

-오산 출마와 관련해 당에서 당부가 있었나.

"'피 흘리고 나가서 싸우라' 하더라. (웃음) 젊은 사람으로서 편하게 정치할 생각 말라는 얘기다. 정말로 나가 싸웠다. 금배지 달겠다고, 먹고살 생계로 정치 해보겠다는 것 아니다. 고생해도 괜찮다."

-젊은 층 여성 사이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은데, 해법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발언들을 보면 여성과 가족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알 수 있다. 요즘 국민의힘은 정말 뼈를 깎는 쇄신을 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쇄신한 국민의힘을 봐 달라. 그리고 3040 세대의 아기 엄마이고 여성인, 선생이었던 저를 봐 달라고 얘기하고 싶다."

-신인으로서 어떤 정치인이 되고 싶은가.

"정치에 변화를 일으켰던 사람들을 존경한다. 제가 이번 총선에 화젯거리로 끝나지 않을까 하고 걱정해 주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이제 시작이다. 정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젊은 사람이 또 하나 등장했다. 이렇게 길게 놓고 봐 주면 좋겠다."

정준기 기자
이민석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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