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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청와대당이냐'...조국혁신당에 황운하 등 文정부 멤버들 속속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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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청와대당이냐'...조국혁신당에 황운하 등 文정부 멤버들 속속 합류

입력
2024.03.08 18:30
수정
2024.03.08 19:32
5면
0 0

'울산시장 선거개입 유죄' 불출마 황운하
현역 의원으론 처음 조국혁신당에 합류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들도 다수 입당
한국갤럽 등 여론조사서 비례 지지 15%
지지율 상승에 고무? "조국 지역구 출마도"

조국(오른쪽) 조국혁신당 대표와 황운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사에서 열린 황 의원 입당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조국(오른쪽) 조국혁신당 대표와 황운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사에서 열린 황 의원 입당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

조국혁신당으로 문재인 정부 사람들이 속속 몰려들고 있다. 현역 의원으로는 황운하(초선·대전 중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처음 합류했고, 문미옥과 윤재관 등 '문재인 청와대' 멤버들도 잇달아 입당 결정을 내렸다. 검찰개혁·반(反)윤석열 심판을 기치로 '친문재인당'이라는 정체성을 확고히 하는 것으로, 민주당과 차별화하는 모습이다.

황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조국혁신당사 입당식을 갖고,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윤석열 검찰독재정권 심판"이라며 "더 확실한 승리, 더 큰 심판을 위한 새로운 교두보이자, 진지로 조국혁신당을 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울산시장 선거개입 재판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이번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조국혁신당 소속으로 비례대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檢 울산시장 선거개입 재수사 다음 날 황운하 입당
조국신당 지지율 최고 15%... 비례 10번까지 당선권
지지율 상승에 고무? "조국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네소셜라운지에서 열린 해병대 예비역 연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국혁신당 제공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동네소셜라운지에서 열린 해병대 예비역 연대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조국혁신당 제공

황 의원은 특히 검찰을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민주당이 머뭇거리는 사이 검찰개혁은 참담하게 실패했고 정치검찰에 권력을 내줬다"면서 "검찰개혁 실패에 실망해 (총선에서) 투표를 포기하겠다는 분들이 (조국혁신당으로) 새 희망을 품게 하겠다"고 했다. 조국 대표는 이에 "황 의원은 경찰 때부터 수사권 독립의 선봉장이었다. 제가 먼저 입당을 제안했다"고 추켜세웠다.

황 의원과 조국 대표는 특히 검찰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재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검찰은 전날 조국 대표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겨냥해, 대통령기록관을 압수수색했다. 두 사람은 "치졸한 선거기획"(황운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위한 선거운동"(조국)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황 의원을 필두로 이날만 문재인 청와대 출신 인사 4명이 조국혁신당에 합류했다.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의 문미옥 전 과학기술보좌관·윤재관 전 국정홍보비서관·정춘생 전 여성가족비서관·배수진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입당한 것이다. 이외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을 지낸 문용식 아프리카TV 창립자, 총리실 공보실장을 맡았던 김보협 전 한겨레신문 편집국 부국장 등 '친문 인사'도 함께 발을 들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3·8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열린 제39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8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3·8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열린 제39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치권에선 "문재인 청와대를 옮겨놓은 것 같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총선기획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 조 대표와 민정수석실에서 같이 근무했던 황현선 전 선임행정관이 일하고 있으며,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의겸 의원과 최강욱 전 의원의 합류도 점쳐진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순항 중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비례 투표 지지정당에서도 15%의 지지를 받아, 국민의힘(37%) 민주당(25%)과 더불어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개혁신당(5%), 새로운미래(2%)는 한자리에 그쳤다. 이 같은 지지율이 유지된다면, 비례의석만으로 최소 10석은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국혁신당은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뽑아달라"는 이른바 '지민비조'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황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조국 대표가 지역구로 갈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분위기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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