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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경질·축구협회장 사퇴 촉구" 국민동의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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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경질·축구협회장 사퇴 촉구" 국민동의청원 등장

입력
2024.02.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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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우승 실패 후폭풍
'똑같은 실수 범하지 말자' 취지 청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버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버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 탈락한 결과를 두고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경질과 대한축구협회 수장인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동의청원이 등장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한 축구 팬은 '축구 국가대표 감독 클린스만의 경질과 축구협회 회장의 사퇴 촉구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를 작성했다.

청원인은 '최근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보면서 그동안 애써 이뤄 놓았던 우리나라 축구의 긍정적인 발전이 모두 무너지는 것을 봤다'며 '누구 한 개인의 의사 결정으로 이렇게 어마어마한 나쁜 결과가 초래되는 것에 심각한 공포감을 느낀다'고 적었다.

이어 '클린스만 감독은 최초 선임 때 부터 국내외 모든 전문가들이 "왜" "하필"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사람'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중책을 어떤 근거와 데이터가 아닌 회장 개인적인 결정에 의해 선출하고야 말았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각 스포츠 분야의 사업들과 달리 축구협회는 제대로 된 행정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이 국민 청원을 계기로 단순히 경기에 이고 지기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의사 결정이 제대로 된 근거에 의해 결정됐는지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이 또 유야무야 넘어가서 똑같은 실수를 범하지 말자는 취지로 청원을 한다'고 주장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캡처

클린스만 감독 경질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캡처

클린스만호는 지난해 3월 출범해 5경기에서 3무 2패를 거두고, 9월 사우디아라비아전 승리를 기점으로 약체 국가를 상대로 평가전 6연승을 달렸다. 이후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우승을 자신하고 "모든 것은 결과로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최정예 전력을 데리고도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결과를 냈다. 특히 요르단과 4강전은 유효 슈팅 1개도 때리지 못하고 0-2로 참패했다. 앞서 승리한 경기들은 감독의 전술이 아닌 선수 개인 능력에 의존한 승리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청원인은 '기록에 남을 졸전과 기록을 남기고서도 장수와 지도자를 벌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행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에 감독 클린스만은 당연히 경질해야 하고, 이런 의사 결정을 한 축구협회 회장 정몽규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청원인도 '일부 기사에서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대한 위약금이 68억 원이라고 하는데 그를 선임한 대한축구협회에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면서 '클린스만호로는 북중미월드컵도 불안하고, 본선에 진출한다고 해도 무색무취의 전술과 경기력 때문에 기대감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시안컵을 마치고 8일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 팬들의 거센 비판에도 물러설 뜻을 내비치지 않았다. 그는 "4강까지 진출한 게 실패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중동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리와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팀들이 모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축구에는 늘 희로애락이 있다. 16강 사우디전, 8강 호주전에서는 국민들이 많이 행복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 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고, 심사에서 채택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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