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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쌍특검법 총선용 명백… 민주당 머리 굴리는 것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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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쌍특검법 총선용 명백… 민주당 머리 굴리는 것 보라"

입력
2024.02.07 17:00
수정
2024.02.07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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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명품 가방 논란엔 "제2부속실 설치, 특감 임명으로 보완"
"민주당 시기 영부인 의혹 훨씬 많아… 아직 사건화되지 않아"
"정치 입문 한 달 사당화한다면 정치의 신… 김경율 뜻 존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별검사 도입 법)에 대해 "총선용이 명백하다. 재의하는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머리를 굴리는 걸 봐라"고 비판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는 '국민 눈높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제2부속실 설치와 특별감찰관(특감) 임명 등으로 보완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민주당이) 어떻게 하는 게 득표에 도움이 되는지만 보고 움직이지 않느냐. 총선용 악법인 게 당연하고, 거부하는 건 명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쌍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이후 민주당은 재의결을 미루고 있다. 재의 안건이 본회의를 통과하려면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 의석만으로는 장담하기 어렵다.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의혹을 거론하며 맞받아쳤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특감이 임명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민주당 시기 영부인에 대한 의혹이 훨씬 많았다. 그 부분이 아직 사건화되지 않은 부분도 많다"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앞서 윤 대통령의 '사퇴 요구'로 수세에 몰렸다가 갈등을 봉합한 터라 대통령실을 자극할 만한 발언은 피했다. 특히 "(명품백 논란은) 기본적으론 저열한 몰카 공작이 맞다"며 "친북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분명한 공격 의도를 갖고 했다는 게 명백하잖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사안의 본질은 몰카 공작이 맞지만, 그 과정에서 국민께서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는 건 분명하다"면서 "특감 제도는 이미 있는 제도로, 저는 (특감 임명에) 적극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의혹에) 대통령이 적절하게 말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 출마를 놓고 '사천(私薦)' 파동이 불거진 것에는 적극 해명했다. 그는 "정치 입문 한 달도 안 된 사람이 집권 여당을 사당화할 수 있다면 전 그분을 모셔오고 싶다"며 "정치의 신 아니냐"고 말했다. 대통령실 압박으로 김 위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본인의 뜻을 제가 존중하는 것이다. 아시다시피 김 위원은 남의 말을 듣는 사람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사천 논란이 또 불거져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위원장은 "양지에 갈 수 있는 스타급 인재가 자진해서 우리 당의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험지로 나간다면 저는 업어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게 당 대표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존 후보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불편한 분이 있지만, 승리를 위해서 감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천은 룰대로 할 것이고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라며 "저는 아는 사람도 없다. 설득력 있는 공천을 할 것이고, 오직 그 목표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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