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뚜렷해지는 트럼프 우위 대선 구도… 뒤흔들 변수는 ‘사법 리스크’

알림

뚜렷해지는 트럼프 우위 대선 구도… 뒤흔들 변수는 ‘사법 리스크’

입력
2024.02.05 14:13
수정
2024.02.05 14:20
0 0

양자 가상 대결, 바이든과 격차 확대 추세
중범죄 유죄 땐 전세 역전… 청년 등 이탈
방송 인터뷰서 중국·이민 등 때려 표 몰이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명예훼손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뉴욕 맨해튼 자택을 나서면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명예훼손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뉴욕 맨해튼 자택을 나서면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올 11월 미국 대선 대결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 하지만 90개가 넘는 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위험)’가 이를 뒤흔들 만한 변수로 꼽힌다.

4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이 공개한 여론조사(지난달 26~30일 등록 유권자 1,000명 대상) 결과를 보면, 가상 양자 대결에서 전체 응답자 47%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2% 지지율 확보에 그친 바이든 대통령을 5%포인트 차로 눌렀다. 두 사람 지지율이 각각 46%, 44%였던 지난해 11월 조사 때보다 간극이 더 벌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큰 차이로 압도한 분야는 △국경·이민 통제 △대통령직에 요구되는 정신적·육체적 건강 △경제 정책 등이다. 둘 중 누구를 더 신뢰하느냐는 질문 항목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각각 35%포인트, 23%포인트, 22%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누가 더 유능하고 효과적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응답의 비중이 16%포인트 높았는데, 2020년에는 거꾸로 바이든 대통령의 능력을 더 높이 평가하는 이의 비율이 9%포인트 높았다.

최근 기준으로 트럼프 우위가 대세인 것은 사실이다. 지난 1일 공개된 미국 CNN방송 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49%)이 바이든 대통령(45%)을 4%포인트 앞섰다.

꾸준히 지지하는 정당이 딱히 없는 경합주의 여론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달 31일 공표된 블룸버그·모닝컨설트의 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 등 7개 경합주 대상 가상 대결 조사 결과도 트럼프 전 대통령(48%)이 바이든 대통령(42%)을 6%포인트 차이로 따돌린다는 것이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그러나 일부 트럼프 지지자를 갈팡질팡하게 만들 법한 조건이 있다. 2020년 대선 결과 전복 시도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고인인 중범죄 재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유죄 선고를 받는다는 전제를 깔았더니 바이든 대통령이 45%, 트럼프 전 대통령이 43%를 각각 기록, 전세가 역전됐다는 게 NBC 조사 결과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강하게 지지하다가 전향한 34세 미만 청년층, 라틴계, 무당파 유권자의 이탈이 특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세를 굳히기 위한 ‘표 몰이’에 한창이다. 핵심 타깃은 중국과 이민자, 수단은 증오 조장이다. 그는 이날 방송된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인의 미국 불법 이민이 중국 공산당에 의해 기획되고 있다는 음모론을 증거 없이 제기했다. 재집권에 성공할 경우 중국에 60%가 넘는 초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음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중국 투자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11월 대선 승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워싱턴= 권경성 특파원
조아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