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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눈앞에 나타난 '하늘 나는 택시', 실제 타는 듯한 아찔함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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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눈앞에 나타난 '하늘 나는 택시', 실제 타는 듯한 아찔함을 줬다

입력
2024.01.10 16:10
수정
2024.01.10 17:01
0 0

슈퍼널 차세대 기체 'S-A2' 실물 공개
SK텔레콤은 UAM 체험 시설 만들어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차세대 UAM 기체 SA-2의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슈퍼널이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차세대 UAM 기체 SA-2의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하늘 나는 택시'가 이르면 2, 3년 뒤 실제 도심 하늘을 날아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실물 모형을 처음 공개했다. SK텔레콤관람객이 UAM을 탑승해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체험 공간을 만들어 관심을 모았다. 이번 행사에서 인공지능(AI),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UAM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졌다.



현대차그룹, 개발 중인 UAM 실물 공개

신재원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겸 슈퍼널 대표(사장)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선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차세대 UAM 기체 SA-2의 기체를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신재원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본부장 겸 슈퍼널 대표(사장)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선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차세대 UAM 기체 SA-2의 기체를 설명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독립법인인 슈퍼널은 이번 행사에서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꺼내 들었다. 이 기기는 2020년 CES에서 선보인 첫 번째 버전(S-A1)의 기능을 개선해 4년 만에 공개한 후속 모델이다.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최대 다섯 명이 탑승할 수 있게 설계됐다. 기체는 총 8개의 로터(rotor·헬리콥터처럼 회전하는 날개)가 달려 있고 꼬리 날개는 V자 모양을 하고 있다. 특히 기체에는 '틸트 로터'(Tilt-Rotor) 추진 방식이 적용됐는데 회전 날개인 로터가 이륙과 착륙 상황에 따라 위아래로 90도로 꺾이는 구조이다. 예를 들어 하늘로 뜰 때는 마치 헬리콥터처럼 바닥과 평행하게 로터가 꺾였다가 앞으로 날아갈 때는 기체 뒤로 바람을 보내기 위해 프로펠러 비행기처럼 바닥과 수직으로 로터가 전환된다. 이런 구조 덕분에 수직 이·착륙을 위한 날개가 따로 필요하지 않게 됐고 기체 무게를 크게 줄이는 효과가 생겼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슈퍼널은 이날 CES 2024 본행사장인 LVCC 바깥에 별도 건물을 세우고 실제 크기의 버티포트(수직 이착륙 비행장)를 떠올리는 전시장을 마련했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들어와 UAM 탑승 과정 전반을 경험할 수 있다. 먼저 대형 LED 스크린 앞 360도로 회전하는 S-A2 기체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상공을 누비는 가상 체험을 한다. 또 컨트롤 룸에서는 S-A2가 이륙해서 착륙하기까지 과정과 여러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관제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운영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신 사장은 "2028년 미국과 한국 등에서 상용화가 목표"라며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미국의 적합한 도시 노선을 검토 중이지만 한국에서도 적절한 곳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KT, 현대건설과 함께 국토교통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rand Challenge, K-UAM GC) 실증 사업에 참가하고 있다. 이는 UAM을 2025년 국내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도심 여건에 맞는 UAM 비행체 안전성 및 교통관리 기능시험 등을 통합 운용하는 실증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UAM 놀이기구' 내놓아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선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관람객이 SK가 마련한 UAM 가상 체험 기기를 탑승해 보고 있다. SK 제공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선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관람객이 SK가 마련한 UAM 가상 체험 기기를 탑승해 보고 있다. SK 제공


SK텔레콤은 CES 2024에서 놀이공원 콘셉트로 꾸민 SK그룹 전시관에 UAM을 형상화한 매직 카펫 어트랙션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미래 교통 체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SK는 2025년 UAM 서비스를 일반에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SK그룹의 통합 전시관을 지나던 관람객들은 UAM을 경험하려고 길게 줄을 섰다. 직원들은 직접 사파리 모자를 쓴 채 안내해 실제 놀이공원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했다. 관람객이 입장해서 전시장에 설치된 가상현실(VR·Virtual Reality) 기기에 타면 공중으로 2m가량 붕 떠오르고 전면 LED 화면에 나타나는 영상에 따라 도심 고층 빌딩 사이를 자유자재로 통과하는 듯한 비행 경험을 할 수 있다. 높은 곳에서 아래로 향하는 장면에는 일부 탑승객이 고함을 지를 만큼 아슬아슬한 탑승감까지 연출됐다.

이 밖에도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항공 부문 자회사인 에어로HT는 이날 UAM의 하나인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드론카를 개발 중이라고 공개해 눈길을 끌았다.


라스베이거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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