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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비대위원장’... 용산에 '노' 할 수 있겠나

입력
2023.12.19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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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뉴스1

내년 총선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치를지 등을 놓고 국민의힘이 막바지 논쟁을 벌이고 있다. 친윤(친윤석열) 주류가 한 법무부 장관 대세론을 띄우는 가운데 비주류에선 반대 목소리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어제 열린 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친윤 인사들은 대중적 인지도를 바탕으로 대야 정면승부를 위해 한 장관 투입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반면 ‘대통령 아바타는 안 된다’, ‘김정은 딸 김주애 추대’라며 비관론을 펼친 비주류도 기존 입장을 거두지 않고 있다. 어떤 결론이 나든 국민 입장에선 새 정부 출범 1년 반을 지나 여권이 국정혼선과 무기력증을 극복하고 새로 태어나길 기대할 것이다. 이를 통해 야당과 치열한 쇄신경쟁을 벌이고 유권자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정치발전을 도모하는 길이다.

한동훈 대세론의 배경은 총선에 임하는 절박성이 ‘대권 주자’를 아껴둘 만큼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파격적 언행과 대야 투쟁력으로 비관적 총선 전망을 극복할 다른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논리다. 실제론 ‘윤심’이 그쪽에 있다는 소식에 중론이 정리되는 것일 터다. ‘검찰 공화국’ 프레임을 피하지 않고도 총선 승리의 필수요건인 중도·외연확장에 이로울지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급할수록 정공법을 택하길 바란다. 지금 필요한 건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할 비대위원장이다. 이번 결정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교훈에서 비롯돼야 한다는 당연한 이치를 흘려 들어선 곤란하다. 전향적 인선을 통해 여권이 새롭게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다져야 민심도 움직일 수 있다.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가 가고 ‘검사 출신 대통령과 여당 대표’ 간판으로 대체되는 결말이라면 그간의 수직적 당정관계가 강화되는 꼴이다. ‘반성하고 변하겠다’던 대통령의 의지마저 의심받을 수 있다. 위기의 본질은 대통령의 낮은 지지도가 백약을 무효로 만드는 현 상황이다. 여당이 민심을 제대로 파악해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을지 아니면 대통령실 종속기관으로 계속 연명할지, 비대위원장 인선을 보고 국민은 판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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