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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도형 부적격은 상수" vs 국민의힘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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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도형 부적격은 상수" vs 국민의힘 "문제없다"

입력
2023.12.17 18:00
수정
2023.12.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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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장관 후보자 6명 청문회
청문회 슈퍼위크에 여야 기싸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부터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신임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6명의 장관 후보자 중 더불어민주당은 음주와 폭력 전과가 확인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상수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임명까지 저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6명의 후보자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다"며 적극 두둔하고 나섰다.

민주, '음주운전' 강도형, '국정농단 연루' 최상목 조준

국회는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9일 최 후보자, 강 후보자 청문회를 실시한다. 20일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21일에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장관급인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야당의 거센 반발 속에 아직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지 못했다.

민주당은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강도형 후보자의 폭력, 음주운전, 위장전입 등 이력 △박 후보자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퇴임 후 연구 용역 수주 문제 등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은 특히 강 후보자와 최 후보자를 '부적격 대상'으로 겨냥하고 있다. 강 후보자는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최 후보자는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하면서 '국정농단' 연루 꼬리표가 붙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몇 명을 낙마시킬지 구체적인 목표는 없다"면서도 "여론을 봤을 때 강 후보자와 최 후보자는 상식적으로 좀 그렇다"고 말했다. 외교관 출신으로 중기부 장관에 지명된 오 후보자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전문성 측면에서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그래픽= 김문중 기자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 그래픽= 김문중 기자


국민의힘 "음주운전 20년 전"

민주당 공세를 '국정 발목 잡기'로 규정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의 정상적 출범에 방점을 찍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날 "청문회가 예정된 후보자들에게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논란이 큰 강 후보자 전과에 대해서는 "최근 일이 아니라 20년 전 것을 갖고 계속 문제 삼는 것은 정쟁화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음주운전 이력이 있던 박순애 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대해서도 "음주운전은 잘못됐지만 2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이라고 옹호했고, 윤 대통령은 청문회 없이 박 전 부총리 임명을 강행했다.

국민의힘은 최 후보자의 국정농단 연루 꼬리표에 대해 "관여를 안 할 수 없는 상태였고, 처벌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최 후보자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당시 경제금융비서관이라는 주어진 직분에서 국정과제 등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나름대로 사명감과 최선의 판단하에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했다"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일부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인정했다.

손영하 기자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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