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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중 정상회담 합의… 상호 오판 줄이고, 충돌 완화 계기로

입력
2023.10.30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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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토니 블링컨(오른쪽) 미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내달 개최될 예정이라고 한다. AP통신 등 외신은 “내달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회담하기로 합의했다”며 “날짜나 장소 등 세부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APEC 기간에 별도로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바이든 대통령,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만난 직후 나와 특별한 격변이 없는 한 성사될 전망이다.

수년째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미중 전략 경쟁은 경제, 안보 등 세계정세에도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진핑 주석 취임 이후 일대일로 추진, 남중국해에서의 군사력 확대 등 중국의 굴기와 이에 맞선 미국의 각종 경제 규제와 대만문제 갈등 등으로 양측은 전방위 충돌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반도체법 등 미국의 거세진 압박에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로 맞받는 등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 또한 높아지고 있다. 미중 갈등 속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유엔은 사실상 기능부전에 빠진 상태다. 핵 미사일 고도화 등 국제 제재에 아랑곳하지 않는 북한의 도발과 국제법 위반행위 등 한반도 정세 악화 역시 미중 갈등의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 바이든 대통령은 왕이 부장과의 회담 중 “미중 경쟁 관계를 책임 있게 관리하면서 열린 소통채널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대화를 통해 오해와 오판을 줄이자”고 했다. 미국은 중국의 패권 도전을, 중국은 미국의 포위 전략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미중 정상회담이 갈등을 당장 해소할 수는 없겠으나, 상호 이해를 도모하면서 긴장 수준을 누그러뜨리는 데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세계정세의 불안정성을 완화하는 데도 필요하다. 정부 역시 미중의 대화 국면 전환에 맞춰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정책 방향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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