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권인숙 "사과는 도망친 김행 후보자나 여당이 국민에게 해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권인숙 "사과는 도망친 김행 후보자나 여당이 국민에게 해야"

입력
2023.10.10 14:01
수정
2023.10.10 14:08
0 0

권인숙 위원장 10일 CBS라디오 인터뷰
편파 논란에 "검증 잘해야 한다고 생각"
"김 후보 대기실 해명, 집에 갔단 말"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의 편파 진행으로 인해 파행된 것이라는 여당 지적이 나오자, 권 위원장이 "내가 여당이었다면 더 독하게 얘기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권 위원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후보자는 답변이 계속 바뀌었고 책상을 치며 화내고 우기는 등 인사청문회를 전혀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 보였다"며 "그런 태도로는 진행을 못하니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걸 알려주려 했다"고 말했다.

5일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는 주식 파킹 의혹 관련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민주당 의원들의 질타에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고 따졌다. 그러자 권 위원장은 "도저히 감당 못 하시겠으면 사퇴하시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이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반발하며 김 후보자와 함께 퇴장했다.

여당에서는 권 위원장의 인사청문회 진행 방식이 편파적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권 위원장은 "여러 의혹이 제시된 상황이라 검증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가 회의실을 나간 뒤 권 위원장이 사과할 때까지 국회 내에서 대기했다는 여당 측 해명에 대해서는 "후보자가 청문회 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어디에 있든 뭐가 다르냐"며 "대기실에 있었다는 말은 집에 갔다는 말과 다를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진행자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권 위원장과 김 후보자가 사과를 한 후 청문회를 재개하자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권 위원장은 "이 상황에서 사과할 사람이 정말 나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과는 도망친 김 후보자나 여당 의원들이 국민께 해야 한다"며 "위원장의 말을 꼬투리 잡아 국회의 인사청문권을 마비시키는 선례가 만들어지는 게 두렵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미 인사청문회 재개를 위해 김 후보자와 소통을 시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도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중단 직후) 김 후보자가 나와 사과를 하면 내가 유감을 표명하며 다시 진행할 수도 있다고 후보자 측에 계속 전달했다"며 "행정실을 통하기도 했고 우리 간사가 세 번이나 후보자 측에 방문했지만 후보자와 접촉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권 위원장은 "퇴행적 선택이 반복돼 국민들이 느낄 허무함과 분노가 염려스럽다"며 "야당이 막을 방법은 없지만 국민에게 심판받을 일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인 임명직 후보자가 청문회 도중 퇴장하면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으로 간주하는 이른바 '김행랑(김행+줄행랑) 방지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응해 국민의힘도 상임위원장의 의사진행 중립 의무를 명문화하고 차수 변경 절차를 보완하는 '권인숙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은서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silver@hankookilbo.com으로 제보해주시면 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