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해 "대를 이어 부정부패의 온상이 되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송명일체 민주당의 도덕적 파산'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현직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으로 재판을 받으며 백현동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가운데, 전직 송영길 대표는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다"며 이처럼 비판했다.
그는 특히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 당선을 위한 돈봉투가 오갔다는 의혹에 대해 "3만 건에 달하는 녹취파일이 나왔고 20명 이상의 의원들이 연루 의혹을 받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직접 나서 형식적인 사과를 했지만, '민주' 두 글자를 간판에 내건 야당의 도덕적 파산을 바라보는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며 "최근에는 송 전 대표가 직접 금품살포에 가담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녹취도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최근 JTBC가 공개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사이 통화에서 "영길이 형이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했더라" 등 내용이 등장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김 대표는 "제1야당의 추락은 국가적 불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운데 민주당의 쌍특검 추진은 전·현직 대표들의 방탄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민적 지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전·현직 대표를 위한 '더블 방탄'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국민적 분노와 의혹의 해소를 위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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