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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눈으로 본 행복도시

입력
2023.04.11 04:3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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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게티이미지뱅크

세종시 ⓒ게티이미지뱅크

요즘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가 뜨거운 화두다. 방대한 온라인 데이터베이스에 기반한 명쾌한 답변으로 호응도가 높다. 그렇다면 AI는 우리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이하 행복도시)을 어떻게 평가할까. '행복도시에서 살기 좋은 점과 부족한 점은?'이라고 물어보았다.

챗GPT는 행복도시를 '접근이 편리하고 미학적인 도시, 또 자연친화적이고 특히 교육환경이 우수하다'고 평가하였다. 반면 '문화와 여가를 즐길 공간이 부족하고, 일자리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행복도시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323㎞에 이르는 자전거도로에 공영자전거 '어울링'이 달린다. 또 '땅 위의 지하철' BRT(간선급행체계버스)를 이용하면 도시 곳곳을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굳이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대중교통중심 도시의 참모습이다.

수려한 도시미관도 자랑거리다. 공동주택의 경우 공모를 통해 혁신적인 설계와 디자인을 발굴하였고, 순환산책로 등 다양한 특화요소를 적용하였다. 한옥마을과 같이 고유한 테마로 구성된 단독주택 단지도 빼어난 경관과 더불어 특별한 정취를 뽐낸다.

아울러 행복도시는 '2040 탄소중립도시'를 향해 성큼 나아가는 중이다. 단열과 기밀성능을 높여 에너지소비를 줄이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스스로 공급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친환경차 보급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한창이다.

수준 높은 교육환경도 빠질 수 없다. 첨단 스마트교육시설과 세종아이다움 등 맞춤형 프로그램이 육아와 교육을 돕는다. 국제고, 과학영재고, 예술고와 같은 특수목적고도 창의적 인재가 자라날 토양이 되고 있다. 또 내년부터 서울대 등이 입주할 공동캠퍼스는 세계적인 교육도시로서의 상징이 될 것이다.

챗GPT가 지적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도 한창이다. 허허벌판에서 시작한 도시인 만큼 그간 놀거리, 볼거리 부족한 'NO잼 도시'로 불려 왔지만, 여기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 하나둘씩 결실을 맺고 있다. 세종예술의전당, 국립세종수목원, 금강보행교 등 다채로운 문화시설이 마련되어 '소확행'을 추구하는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다양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세계유산해석국제센터와 더불어 343개에 이르는 기업을 유치하였고, 미디어단지 등 특화공간도 조성 중에 있다.

행복도시는 평균연령이 35.2세로 가장 젊은 도시다.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잠재력을 품고 있다는 뜻이다. 행복청은 앞으로도 '지역 주도 균형발전'이라는 새 정부 국정철학을 기조로, 행복도시가 지역 균형발전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스마트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다. 미래전략도시 세종, 실질적 행정수도 세종의 완성이 머지않았다고 믿는다.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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