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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실내 마스크 자율화 타당"…4명은 "카페서 착용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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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 "실내 마스크 자율화 타당"…4명은 "카페서 착용 줄어"

입력
2023.02.17 13:16
수정
2023.02.1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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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순 서울대 교수팀 마스크 해제 인식 조사
"타당하지 않다" 응답 중 54%는 "불안, 불확실"
식당·카페→헬스장→마트 순 착용 줄어

실내 마스크 1단계 의무 조정 후 첫 휴일이었던 지난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어린이가 마스크를 목에 걸고 있다. 뉴스1

실내 마스크 1단계 의무 조정 후 첫 휴일이었던 지난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어린이가 마스크를 목에 걸고 있다. 뉴스1

국민 10명 중 7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전환된 데 대해 "타당하다"고 봤다. 다만 "마스크 착용이 이전보다 줄었다"는 응답률은 30%대라 상대적으로 낮았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지난달 30일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등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이후 실시한 인식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진행한 이번 조사는 이달 7~10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이 대상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응답자의 69.1%는 '실내 마크스 착용 권고 조정이 타당하다'고 답했다. '타당하지 않다'는 25.4%였고, '잘 모르겠음(뚜렷한 입장 없음 포함)'은 5.5%였다. 타당하지 않다고 응답한 이들 중 53.5%는 '의무 조정 결과에 대한 불안이나 불확실'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조정 내용이나 과정에 대한 불신'과 '지침 구체성 등 불편이나 불만족'은 각각 24.8%, 20.5%로 나타났다.

착용 유지 이유 "코로나 위험·계절 요인 때문에"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서울의 한 카페로 들어오던 시민이 밖에서 벗었던 마스크를 다시 쓰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12월 22일 오전 서울의 한 카페로 들어오던 시민이 밖에서 벗었던 마스크를 다시 쓰고 있다. 뉴시스

약 70%는 권고 조정이 타당하다고 했지만 정작 마스크 착용이 줄었다는 응답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마스크 착용이 이전보다 줄었다'고 답한 장소는 식당·카페가 3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헬스장 등 운동시설(34.7%), 백화점·마트(34.3%), 공연장·영화관 등 문화관람시설(33.2%), 종교시설(30.2%) 순이었다. 아이들이 이용하는 학원 등 교육·학습시설은 29.3%로 가장 낮았다.

유 교수는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실내 마스크 착용 권고가 타당하다고 보면서도 실제 대응에서는 쓴다, 안 쓴다 이분법이 아니라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조정을 거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 설명처럼 마스크 착용 유지에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응답자의 25.6%는 '코로나19 상황이나 기타 감염병 유행과 관련한 위험 판단'을 들었고, 계절·날씨가 23.5%로 그다음이었다. '마스크 착용이 심적 안정감을 준다'는 응답률은 17.3%로 집계됐다. 이어 '주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 또는 관련 반응'(15.6%), '하는 업무나 직장 관련 요구'(7.5%), '마스크 착용이 익숙하거나 습관화'(4.6%) 순이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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