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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어깨 두드려야 할 사람이 누굽니까"… 참사 유족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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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어깨 두드려야 할 사람이 누굽니까"… 참사 유족의 절규

입력
2022.12.01 16:06
수정
2022.12.01 16:29
8면
0 3

유족들 "진짜 책임자 수사하라" 기자회견
"이상민 행안장관 파면해야" "정부의 패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모임(가칭) 소속 유족들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책임자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모임(가칭) 소속 유족들이 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사 책임자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뉴스1

“당신(윤석열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장관(이상민)의 어깨를 두드리기보다 유족의 어깨를 토닥였어야 합니다.”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이지한씨 어머니 조미은씨의 외침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동남아시아 순방에 나설 때 정부 안팎의 사퇴 요구에 직면한 이 장관을 격려하면서 사실상 유임 의지를 표한 것을 겨냥한 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환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환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참사 유족들이 1일 서울 마포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앞에 섰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참여연대가 “진짜 책임자를 수사하라”며 연 기자회견에 ‘10ㆍ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모임(가칭)’ 소속 유족 15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곁가지로 흐르는 특수본 수사를 비판하면서, 재난ㆍ안전관리 주무부처 수장인 이 장관의 파면을 요구했다.

조씨는 “참사 당일 출동한 실무자부터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르기까지 성역 없이 수사하고, 특히 이 장관은 파면을 원한다”며 “파면을 해야 제대로 조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곁에 있던 다른 유족은 “파면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조씨는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총경)은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 수사하라”고 했다.

참사 후 시신 수습과 안내 등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도 성토가 쏟아졌다. 조씨는 참사 당일 이미 사망해 심폐소생술(CPR)이 필요가 없다는 의미의 ‘N’자가 가슴에 적힌 78번 희생자 사례를 언급하면서 “휴대폰과 신분증이 있었는데도 위치가 알려지지 않아 이태원에서 경기 안양 병원까지 10시간을 헤맨 끝에 아이를 찾을 수 있었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일갈했다. “이런 게 정부가 저지른 패륜 아니면 무엇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모임(가칭) 소속 유족들이 1일 수사 촉구서를 들고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모임(가칭) 소속 유족들이 1일 수사 촉구서를 들고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민변과 참여연대는 이날 특수본에 이 장관과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수사촉구서를 제출했다.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인 김남근 변호사는 “특수본은 실무자의 작은 과실은 적극 수사하면서 사전 안전 대책을 세우지 않은 책임자들은 아예 수사 대상에도 올려놓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유족들은 이 장관 등이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을 알고도 사전 조치는 물론, 사고 당일에도 적절한 구호를 하지 않았다며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직무유기 혐의 적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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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0 / 250
  • 뭐우짜라고 2022.12.01 16:47 신고
    참...가지가지한다... 난 대통령편도 아니고 희생자편도 아니다 근데 좀 객관적으로 따지자.
    할로윈 놀러가라고 대통령이 등짝 밀어가면 보냈냐???
    성인이면 자기 자유의지를 가지고 간것이고 사람이 그만큼 몰릴거라는것도 이미 알고 간거다.
    근데 책임을따져??? 직접사인이 뭔데? 압박질식사 그말은 거기 있었던 사람들이 다 가해자이자 피해를 본 피해자다. 댁의 아드님도 누군가에게 압박을 가한사람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데??? 책임을 다 대통령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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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우짜라고 2022.12.01 16:51 신고
      책임지라고 하고 ~ 다른 경찰 소방관 등등 거기 책임묻지말고 본인자식들한테도 어이없는 사고라 안타깝지만 책임도 따져가야할 일이란 생각은 안드는가????????
      사람이 그만큼 몰린적이 없는 이례에 없던 사고를 어떻게 예측하고 예방하리????
      그리고 정부는 국가 애도기간??? 그딴거 할거면 다른 불쌍하고 안타까운 죽음에도 적용해야지?? 왜 이태원사고에만 이걸 적용하는지???? 기준을 좀 명확하게 하길~!
      그러니 요구나 늘어나는 사람만 많아지지
  • 서해대교 2022.12.01 16:52 신고
    너무하는 거 아닌가요? 자식들은 다 귀합니다. 일용직으로 일하다 건설현장에서 사망한 젊은이도 있고 그 즈음 국방의 의무를 다하다 부상당한 군인도 있어요. 무슨 나라를 위해 희생했나요? 방송까지 나와서 울면서 국가 탓 대통령 탓 할 일가요? 할로윈 즐기러 이태원 놀러간 게? 제발 그만 좀 하시고 죽은 자식 욕보이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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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ngkoai 2022.12.04 17:00 신고
    귀신놀이 하는데 자녀를 보낸 부모가 뭘그리 잘했다고 ㅉ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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