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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에서 민주당 승리… 미 상원 의석 다시 49대 49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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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에서 민주당 승리… 미 상원 의석 다시 49대 49 ‘팽팽’

입력
2022.11.12 14:18
수정
2022.11.1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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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다주 개표 결과는 아직…조지아는 내달 결선투표

11일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 애리조나주에서 재선에 성공한 마크 켈리(왼쪽 세 번째) 상원의원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연합뉴스

11일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 애리조나주에서 재선에 성공한 마크 켈리(왼쪽 세 번째) 상원의원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연합뉴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미국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의석의 주인이 가려지지 않은 마지막 3개 주(州) 가운데 한 곳을 민주당이 거머쥐었다. 이로써 상원 의석 수는 민주당 49석, 공화당 49석으로 다시 동률을 이뤘다. 이번 중간선거 개표 결과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는 민주당 차지로 기우는 분위기다.

AP통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마크 켈리 현 상원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했다. 상원 의석 수 경쟁에서 공화당에 한끗 차이로 밀리던 민주당은 1석을 더 늘려서 공화당과 똑같이 49석을 확보했다.

켈리 의원은 사망한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의 남은 임기를 채우기 위해 2020년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공화당을 꺾은 데 이어 재선에도 성공하며 민주당이 기사회생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원래 공화당 몫이었던 의석을 되찾기 위해 애리조나주에 사활을 걸었던 공화당은 또다시 굴욕을 맛봤다. AP통신은 “켈리 의원의 승리는 애리조나주에서 민주당의 성공이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일시적 현상이 아니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 연합뉴스

상원 총 의석 수는 100석으로, 양당 모두 의석 절반인 50석까지 1석만을 남겨두고 있다. 민주당은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1석만 추가로 얻으면 다수당 지위를 지키게 된다. 공화당은 2석을 더 얻어 51석이 돼야 상원 주도권을 빼앗을 수 있다. 이제 양당의 운명은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네바다주와 조지아주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현재 막바지 개표 중인 네바다주에서는 현직인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 상원 의원이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에게 근소하게 밀리고 있으나, 아직 승패 전망을 내놓기는 이른 초접전 상황이다. 조지아주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다음달 6일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원 선거 개표도 초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다. CNN방송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198석과 211석을 확보했다고 집계했고, ABC방송은 각각 204석과 211석, 워싱턴포스트는 각각 191석과 211석을 차지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 수치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화당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점은 같다.

NBC방송은 공화당이 220석을 최종 확보해 민주당(215석)으로부터 하원 다수당 지위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했다. 하원은 218석을 얻으면 다수당이 된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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