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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침공 시뮬레이션... "미국이 막아내지만 피해 막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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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침공 시뮬레이션... "미국이 막아내지만 피해 막심"

입력
2022.08.10 15: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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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SIS 18개 시뮬레이션 돌린 결과
미군 해·공군, 중국에 미사일 전력 우세
대만 육군은 중국군 상륙 시 저지 예상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 항공기들이 7일 대만해협 일대에서 합동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타이베이=AP 뉴시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소속 항공기들이 7일 대만해협 일대에서 합동 전투 훈련을 하고 있다. 타이베이=AP 뉴시스


"2026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한다. 미국은 대만 편에 서서 중국군의 상륙을 저지하려 한다. 대만은 수도 타이베이를 지켜내지만 피해는 막심하다. 미군과 중국군 역시 재건에 수년이 걸릴 정도로 타격을 입는다."

9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 등이 공개한 대만을 둘러싼 미중 군사 충돌 시나리오다. 미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총 22개의 시뮬레이션 중 18개를 돌려 본 결과 대부분의 경우 미국과 대만은 중국을 물리치는 것으로 나왔다. 시뮬레이션은 중국이 무력으로 대만 통일을 시도할 경우 미국이 군사적으로 지원에 나선다고 가정했다. 핵무기 사용은 배제했다.

한 시뮬레이션에서 중국의 미사일은 미국과 일본 함대를 대거 침몰시키고 지상에 있는 수백 대의 항공기를 파괴했다. 반격에 나선 미국과 일본 연합 공군과 해군은 중국의 상륙용 수륙양용함대와 수상함대의 배를 150척가량 침몰시켰다.

다른 시뮬레이션에서는 미국이 4주간의 분쟁으로 900대 이상의 전투기와 공격기를 잃었다. 이는 미 해군과 공군이 보유한 수량의 절반 정도다. 또 개전 3주 만에 미국이 항공모함 2척과 전투기 수백 대를 잃고 일본과 괌의 미군기지를 공격당하는 시뮬레이션도 있었다.

미 해병대 출신으로 백악관 국방예산분석가를 지낸 마크 캔시엄 CSIS 선임고문은 “전부는 아닐지라도 대부분의 시나리오에서 대만은 (중국의) 침공을 격퇴했다”면서도 “그러나 대만 사회기반시설(인프라)과 경제, 태평양 주둔 미군은 그 (피해) 비용이 매우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군 포병이 9일 대만 남부 핑둥현에서 포격 훈련을 하고 있다. 핑둥=EPA 연합뉴스

대만군 포병이 9일 대만 남부 핑둥현에서 포격 훈련을 하고 있다. 핑둥=EPA 연합뉴스


지상전이 전개된다면 대만의 육군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한 시뮬레이션에서 중국이 약 2만2,000명의 병력을 대만 남부 연안에 상륙시켜 교두보는 확보했지만 더 전진하지는 못하는 결과도 있었다. 중국 수륙양용함대가 미국 하푼 대함미사일 등에 격침되면서 추가 병력이 지원되지 않았고 대만군의 전력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된 미국과 중국의 군사력을 비교하면 미군은 공군과 해군력에서 중국군에 양으로는 뒤져도 질에서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미사일 전력은 중국이 앞선다는 분석이 많다. 미군은 인도태평양사령부에만 항모 3척 등 수상함 63척을 배치했다. 당장 투입 가능한 전투 임무 비행기도 500대가 넘고 F-22, F-35 등 5세대 전투기 전력이 대부분이어서 중국 공군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CSIS는 남은 4가지 시뮬레이션 결과를 포함해 오는 12월 전체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남은 시나리오는 미국이 대만 지원을 미루고, 일본은 엄격한 중립을 유지하는 등 중국에 유리한 정황에서 미군의 대안을 찾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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