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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사에 남을 기록적 폭우... 115년 만? 100년 만? 80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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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사에 남을 기록적 폭우... 115년 만? 100년 만? 80년 만?

입력
2022.08.09 16:46
수정
2022.08.09 16:5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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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내린 기록적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9일 서울 관악구 도림천에 물이 불어나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동작구에 8일 하루 새 자그마치 400㎜ 가까운 비가 내리는 등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공식 관측소에서 측정된 값이 아니어서 100년 만의 하루 최대 강수량, 80년 전의 시간당 최대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우진 못했지만, 기상청은 비공식적으로 서울에서 역대 가장 강력한 폭우가 내린 날이라 인정했다.

9일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위치한 기상청 관측소의 8일 강수량은 381.5㎜였다. 400㎜에 육박하는 강수량은 한 달 동안 내릴 비가 하루 새 쏟아졌다고 이해하면 된다. 최근 30년간 서울의 7월 합계 강수량은 322.7~488.6㎜이고, 올해 장마철(6월 23일~7월 25일) 서울에 내린 비는 552.6㎜였다.

1907년 관측을 시작한 서울의 역대 기상 관측 데이터와 비교해도 월등한 1위다. 공식 관측 지점인 서울관측소(종로구 송월동) 기준 역대 최다 일 강수량은 354.7㎜(1920년 8월 2일)인데, 26.8㎜나 더 내린 것이다.

신대방동에는 8일 오후 8시 5분~오후 9시 5분 1시간 동안 141.5㎜의 비가 내린 것으로 기록됐는데, 이 역시 서울관측소의 1시간 최다 강수량 118.6㎜(1942년 8월 5일)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2011년 7월 26~28일 발생한 우면산 산사태 당시 서울 관악구 남현동의 1시간 최다 강수량(113㎜)보다 30㎜ 더 내렸다.

때문에 115년 만(기상 관측 이후 최다), 100년 만(서울관측소와 비교한 하루 강수량), 80년 만(서울관측소와 비교한 1시간 강수량)의 폭우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한편 전국 기준 1시간 최다 강수량은 145㎜(경기 과천시 주암동, 1998년 7월 31일), 최다 일 강수량은 870.5㎜(강원 강릉, 2002년 8월 31일)다.

80년, 100년, 115년 만의 폭우?... 공식 기록은 변동 없음

9일 오후 구룡마을 판잣집이 전날 밤 내린 폭우로 쓰러진 채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

다만 서울의 공식 최다 일 강수량과 1시간 최다 강수량은 바뀌지 않는다. 최댓값(극값)은 공식 관측소인 서울관측소를 기준으로 매겨져왔고, 신대방동의 강수량은 참고용으로 활용되는 AWS 기록값이기 때문이다.

이번 정체전선은 남북으로 좁게 형성되는 등 두께가 얇아 서울에서도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비공식적으로 서울에서 역대 가장 많이 내린 비였다"면서도 "기상청 관측소 기준 동작구에서 1시간 최다 강수량을 기록한 오후 8~9시쯤 20㎞ 밖에 떨어지지 않은 도봉구에는 비가 오지 않을 정도로 편차가 컸다"고 설명했다.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부는 10일 오후 3시부터 소양강댐 수문을 열 계획이다. 당초 9일 낮 12시 이후 수문을 열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강수량이 적어 계획을 바꾼 것이다. 한편 전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문을 연 충주댐(총저수량 27억5,000만 톤)은 현재 초당 1,500톤씩 방류 중이며, 11일쯤 수문을 닫을 예정이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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