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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 체제로 가닥, 혼란 속히 수습해야

입력
2022.08.01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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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차량에 타고 있다. 오대근 기자

여권이 총체적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1일 대표 직무대행 직에서 전격 물러나고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이후 불과 23일 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82일 만에 집권여당이 비상체제로 빠져드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지난달 29일 배현진 최고위원에 이어 이날 조수진 최고위원마저 사퇴를 결행하자 밀려나는 모양새를 피하기 위해 권 대행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윤영석 최고위원도 사퇴했다.

이번 사태는 윤 대통령과 권 대행이 주고받은 ‘내부 총질' 문자메시지가 공개되면서 비롯됐다. 그에 앞서 각종 인사의 ‘지인 챙기기’ 논란, 김건희 여사 관련 잡음, ‘윤핵관’ 등 여권 내 권력갈등이 누적되면서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동반 추락했고, 그 과정에서 권 대행 체제가 통제불능에 빠진 데 따른 결과다. 당 내부에서는 당과 대통령실, 정부의 전면쇄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조 최고위원이 여권 3축의 동반 쇄신과 함께 “윤핵관이라 불리는 선배들도, 정권교체 긍지와 자부심은 간직하되 실질적인 2선으로 모두 물러나 달라”고 촉구한 것은 이런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당내에서는 비대위 출범 여부와 조기 전대를 둘러싼 견해가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지는 양상이다.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질서 있게 비상체제로 전환할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쇄신국면이 현실화한 만큼 비상한 각오로 시간을 지체해선 안 될 것이다. 더 이상의 이전투구는 국민들의 이탈을 가속화할 뿐이다.

윤 대통령의 결단과 심기일전도 중요하다. 국민은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에 허덕이고 있다. 집권세력의 무능과 혼란상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다. 정권 출범 석 달도 안 됐는데 국정개혁의 동력을 상실한다면 국가적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 민심을 되돌릴 전면적인 국정쇄신책을 숙고하고 돌아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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