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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확진자 수 정점 지났지만... 쌍봉낙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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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확진자 수 정점 지났지만... 쌍봉낙타 가능성도"

입력
2022.03.30 09:30
수정
2022.03.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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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스텔스 오미크론 본격화, 확진자 다시 늘 수도"
"요양원·요양병원 유행으로 고위험군 사망자 늘어"
"거리두기 강화 못해도 위험성 경고 계속해야"

24일 오전 서울시내 한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병원 앞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시내 한 호흡기전담클리닉으로 지정된 병원 앞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우세종이 전파력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바뀌고 거리두기 완화가 이어지면서 감소세는 완만하거나 오히려 반등할 여지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CBS 라디오 '한판 승부'에 출연해 인터뷰한 이재갑 교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다시 늘어난 것에 대해 "스텔스 오미크론이 본격화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지금 거리두기 완화와 연결돼 있는 정부의 메시지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매우 완만하게 감소될 거라고, 대부분의 수학적 모델링도 그렇고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텔스 오미크론은 유럽 자료를 보면 기존 오미크론보다 1.5배 정도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추산되고, 소아 등 일부 영역에서는 병독성이 올라 입원율이 조금 더 증가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스텔스 오미크론 때문에 일부 국가에선 정점을 찍었다고 여겨진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 교수는 "오미크론이 먼저, 아주 빨리 들어온 영국 같은 경우 20만 명까지 올라갔다가 5만 명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10만 명으로 늘었고, 입원율도 예전 오미크론 심할 때만큼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경우 이 교수는 "정점 부분에서 우세종이 바뀌어서, 사실 우리나라가 어떻게 바뀔지는 실제로 2, 3주 지나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매우 더디게 떨어지기는 하거나 쌍봉 낙타처럼 살짝 올라갔다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병원 못 가고 요양원서 사망하는 분들 많다"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2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확진자와 함께 사망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이 교수는 "확진자 규모가 너무 커지다 보니까 의료적 취약계층에서의 감염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사망자가 늘어났다"면서 특히 "유행이 커지면 요양원, 요양병원, 정신요양시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본다"고 우려했다.

그는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의 집단발병이 너무 많이 발생했고,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에 자리가 없다 보니까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서 전원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예전에는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이나 중환자실 가서 사망하실 분들이 지금은 '나는 이 정도까지 나빠졌으면 돌이키기 힘들다, 안 가겠다' 해서 최근 요양병원에서 사망률이 40% 이상 올랐다"고 탄식했다.


"거리두기 강화 바라지 않아... 위험성 경고는 계속해야"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교수는 최근 정부가 오미크론 확산 상황에서 거리두기 완화를 지나치게 서두르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는 거리두기 강화에 대해 "이미 끝난 상황이고, 정점을 지나간 상황"이라며 "거리두기 강화를 바라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거리두기를 완화하거나 해제해도 좋은데, 위험성은 계속 상존하고 있다는 부분들, 코로나 변이로 인해 예상되는 문제 등을 국민께 계속 말씀드리고 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계속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성인 3차 예방접종과 5∼11세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적극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새 변이'의 등장 가능성에 대해 이 교수는 "위중증 환자 발생 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빠르다고 하면 매우 많은 숫자의 감염자가 생길 수 있다"면서 "여름 이후 새로운 변이가 나오게 된다면 감염 예방 효과가 떨어지고 4차 접종 의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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