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 첫 등교 동행한 울산교육감 "환영 인사에 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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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특별기여자 자녀 첫 등교 동행한 울산교육감 "환영 인사에 든든"

입력
2022.03.22 16:00
수정
2022.03.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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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옥희 교육감 SNS에 소감 남겨
"아프간 학생들, 한국 친구들 선물 준비
'문화 도우미' 자처한 한국 학생도 많아"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한국에서의 첫 등교에 동행한 소감을 밝혔다. 노 교육감 페이스북 계정 캡처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자녀들의 한국 첫 등교에 동행한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노 교육감은 특히 아프간 학생들의 '문화도우미'를 자처한 학생들이 많았다고 전해 들었다며 "고맙고 든든했다"는 인사를 전했다.

노 교육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이 마침 아프간 설날이라고 한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 때문에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춥지 않았다. 아이들 표정이 모두 밝았다"며 학생들의 설렘을 대신 전했다.

아프간 특별기여자 79가구 391명 중 29가구 157명은 올해 2월 울산 동구에 정착했다. 현대중공업이 협력업체 등에 취업을 주선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자녀들도 울산에서 학업을 이어가게 됐다. 유치원생과 중·고교생 총 57명은 16개 학교에 분산 배정됐고, 초등학생 28명은 서부초에 일괄 배정됐다. 노 교육감은 초등학생들의 등굣길에 동행했다.

노 교육감은 "아이들이 자기 이름을 쓴 종이가방을 하나씩 들고 있었다"며 "그 속엔 같은 반 학급 친구들 숫자만큼 자기 이름을 써서 포장한 과자 선물이 들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친구들에게 잘 보이고 싶고, 자기 이름을 꼭 알리고 싶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별도 교실에서 6~12개월 동안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익힌 뒤 학습 정도에 따라 배정받은 학급에 개별 복귀하게 된다. 노 교육감은 한국과 아프간의 첫글자를 따 별도 교실을 '한아름반'이라 이름붙였다고 전했다. 수업은 한국어와 다리어를 함께 쓴 영상으로 진행했는데, 간단한 우리말은 제법 알아듣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했다.


"한국 친구들에게 줄 선물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등교"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초등학생 자녀들이 지난 21일부터 울산 서부초등학교로 등교했다. 노옥희 울산교육감 페이스북 캡처

노 교육감이 특히 강조한 것은 지역사회의 환대였다. 그는 "교문 가까이에 오니 지역에서 등교를 축하하기 위해 나오신 분들과 서부초 자녀들의 등교를 위해 함께한 가족들과 등교하는 학생들로 꽤나 붐볐다"고 썼다.

앞서 서부초 학부모들이 "외국인 학교에 배정하는 것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일방적 행정과 사전 통보를 반대한다"며 입학 반대 의사를 드러내 진통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결국 강경한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함께 최선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노 교육감은 학생들의 학교 생활을 도와줄 '문화도우미'도 희망자가 많았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한 교장선생님은 "통합 수업시간이 너무 적다. 늘려야겠다"거나 "주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또 '자기 학교는 걱정하지 말라'며 학생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온 학생도 있었다고 했다.

노 교육감은 "이제부터는 많은 부분이 교장선생님을 중심으로 한 학교공동체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그동안 여러가지로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교육청은 학교를 돕고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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