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현(42)이 또 사격에서 발목을 잡히며 패럴림픽 세 번째 레이스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신의현은 8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좌식 10㎞에서 19명 중 11위(34분05초7)에 머물렀다. 동메다을 딴 3위 타라스 라드(31분26초9·우크라이나)보다 2분 40초 가량 뒤졌다. 금메달은 중국의 류멍타오(30분37초7)가 가져갔다. 함께 출전한 원유민(34·창성건설)은 17위(38분21초8)에 자리했다.
이날도 사격이 신의현의 발목을 잡았다. 신의현은 이날 20발 가운데 6발을 놓치며 벌칙 주로를 600m나 더 달려야 했다. 특히 첫 번째 사격에서 5발 중 4발이 빗나가며 초반 페이스를 잃은 장면이 아쉬웟다. 신의현은 크로스컨트리에서는 강자로 손꼽히지만, 사격과 주행 능력을 두루 갖춰야 하는 바이애슬론에서는 늘 사격에서 아쉬웠다. 이번 대회 첫 레이스였던 지난 5일 바이애슬론 남자 좌식 6㎞에서도 12위였는데 10발 중 3발을 놓쳤다. 6일 주종목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18㎞에서는 8위에 만족해야 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경기다. 중거리인 10㎞에서는 2㎞마다 5발씩 4차례 사격을 한다. 못 맞춘 표적 1발마다 벌칙 주로에서 100m를 더 달려야 한다. 이번 패럴림픽을 앞두고 바이애슬론 메달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친 그는 사격 훈련에 매진했지만, 아직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출발은 좋았다. 신의현은 첫 1㎞ 구간을 4위로 통과했다. 하지만 첫 번째 사격에서 잇따라 실수가 나오면서 최하위까지 처졌다. 두 번째 사격에서 1발을 놓친 신의현은 3번째 사격에서 5발을 모두 명중하며 12위까지 올라섰지만, 메달권과는 이미 멀어진 후였다. 코스 파악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신의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사격장에 들어서기 직전이 오르막 코스다. 거기서 숨이 차고, 맥박이 올라간다”며 “호흡 조절 문제도 있었고, 욕심을 부리니 힘이 들어가 자세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그의 메달 도전은 계속된다. 신의현은 아직 3개 종목을 남겨두고 있다. 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프린트에 나선다. 신의현은 “욕심을 버리고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하겠다. 항상 금메달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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