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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 '설강화' 두고 해외 팬들도 "이런 드라마인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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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 '설강화' 두고 해외 팬들도 "이런 드라마인 줄 몰랐다"

입력
2021.12.2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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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에 한국인 네티즌이 올린 비판 게시글에
"드라마 제작진 민감하지 못해" 반응
해외 블랙핑크 팬들은 "방송 이어가야"

JTBC 드라마 '설강화'의 한 장면. JTBC 방송 캡처

JTBC 드라마 '설강화'의 한 장면. JTBC 방송 캡처


JTBC 드라마 '설강화'가 방영 개시 이후 민주화 운동 폄훼·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미화라는 지적이 잦아들기는커녕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국 네티즌이 해당 드라마의 협찬 기업 등에 대한 불매운동 등 집단행동을 벌이면서 협찬 기업 일부가 협찬 취소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일부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관심을 두고 있는 해외에서도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20일 영어권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의 서브레딧(게시판) '코리아(r/Korea)'를 보면 한국인 레딧 이용자가 "한국 드라마 '스노드롭(설강화의 영문명·Snowdrop)'이 매우 문제적인 이유"라는 제목으로 한국 내에서 논란이 돼 왔던 '설강화'를 둘러싼 쟁점을 짚었다. 해당 게시글은 안기부를 반정부 인사를 간첩으로 공작해 온 정부기관으로 적시하고 '실제 간첩과 접촉한 인사를 처벌한다'는 식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게시물을 작성한 이용자는 "넷플릭스에 나치를 좋아할 만하고 미화할 만한 대상으로 묘사하는 드라마가 나온다면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라고 빗대기도 했다.


영어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코리아' 서브레딧에 올라온 드라마 '설강화' 관련 논란을 설명하는 게시물. 레딧 캡처

영어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코리아' 서브레딧에 올라온 드라마 '설강화' 관련 논란을 설명하는 게시물. 레딧 캡처


해당 글을 읽은 해외 이용자들도 "역사학자로서 이 주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단순히 좋아하는 배우가 출연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에 대한 비판을 좀 더 이해해야 한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논란 속 역사를 드라마에 포함할 바에는, 드라마 '더 킹'(한국을 가상의 입헌군주국으로 설정한 SBS 드라마)처럼 완전히 다른 평행세계로 설정해 만들면 되는 것 아닌가. (제작진이) 너무 민감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유명한 배우들이 많은데 드라마 참여로 인해 큰 손실을 입지 않길 바란다"고 반응했다.


블랙핑크의 해외 팬 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드라마 '설강화'의 방송 전 안내문. 트위터 캡처

블랙핑크의 해외 팬 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드라마 '설강화'의 방송 전 안내문. 트위터 캡처


한편으로는 이 드라마의 주연이 국제적으로 유명한 K팝 그룹 '블랙핑크'의 지수인 점도 주목을 받게 하고 있다. 주로 블랙핑크의 팬들은 "이 드라마의 내용은 완전히 가상이며 역사적 사실과 관계가 없다"는 드라마 제작진의 입장을 그대로 반복하며 "JTBC가 물러서지 말고 끝까지 방송을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레딧 이용자는 "지수의 팬으로서 그가 이 드라마에 참여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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