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국민의힘 공동상임선대위원장
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 관련 말 아껴
김씨 등판 시점에 대해선 "배우자 권리"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 청와대 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 사태가 커지는 가운데 김병준 국민의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런 문제가 대통령 선거의 중심이 되는 게 맞느냐"고 밝혔다. 후보가 내놓는 비전과 정책이 주목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김 선대위원장은 1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건희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우리 대변인이 설명하고 해명한 것 이상 할 얘기가 없다"며 "‘정말 이런 문제가 대통령 선거의 중심이 되는 게 맞느냐'라는 의문을 제기한다"고 반문했다. "우리가 토론해야 될 성장담론이나 분배담론을 제대로 꺼내 놓는 것, 그래서 그런 것이 오히려 선거의 중심이 되도록 하는 것, 그게 제가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면서다.
김건희씨를 비롯한 윤 후보의 장모 등 위법사항에 대한 공적 검증에 대해 김 선대위원장은 "네거티브 공방", "시비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는 후보자의 배우자와 가족에 관한 문제이지만, 이재명 후보 쪽은 후보 당사자와 관련된 큰 문제들이 있지 않느냐"며 "자꾸 네거티브 공방을 하기 시작하면 훨씬 더 큰 피해를 민주당이나 이재명 후보가 입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김건희씨 등판 시점에 대해서도 "결국 후보 배우자이지만 배우자로서의 권리가 있고 입장이 있어 우리는 이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대해 제가 입을 열 일은 아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한 김건희씨의 해명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말 한마디에 오해가 더 커지고 그렇기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조금 더 화제가 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대선판 등장에 대해선 '이비이락(李飛李落)'이라고 조롱했다. 이해찬 전 대표가 날면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떨어진다는 뜻으로,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선대위를 '오합지왕(오합지졸+왕)'이라고 비꼰 데에 이같이 응수한 것이다.
'오합지왕'이라는 말이 나온 배경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자신의 불화설에 대해 "(정치계가 둘이) 혹시 서로 부딪치는 게 없나, 그쪽에 관심을 가지고 보니까 그렇지 사실 내부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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