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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 불안" 기업들 '오미크론' 주의보... 연말회식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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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 불안" 기업들 '오미크론' 주의보... 연말회식도 금지

입력
2021.12.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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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CES 2022 등 해외 출장 인력 최소화
재택근무 비율 재확대... 비대면 업무 전환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 국내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한 해외입국자 격리 강화 조치가 시행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지역을 오가는 유일한 직항편인 에티오피아(아디스아바바)발 여객기 탑승자들이 입국장에서 방역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진자 국내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한 해외입국자 격리 강화 조치가 시행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한국과 아프리카 지역을 오가는 유일한 직항편인 에티오피아(아디스아바바)발 여객기 탑승자들이 입국장에서 방역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세에 각 기업들은 또다시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고 나섰다. 해외 출장 최소화에서부터 연말 회식을 비롯한 불필요한 사적 모임 금지와 재택근무 확대에 착수하면서다. 오미크론 출현 직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기지개를 켰던 모양새에서 다시 비대면 업무 환경으로 돌아간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5일부터 해외 출장 자제, 회식금지, 실내외 체육시설 한시적 운영중지 등을 비롯한 긴급조치를 시행했다. 삼성전자는 남아공 등 최초 변이 발생 9개국에 대한 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경영상 필수 출장에 대해서만 사업부 인사 승인을 거쳐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로 열릴 예정인 'CES 2022' 출장 인력도 대폭 축소했다.

LG전자 역시 CES 2022에 최소한의 인력만 배치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CES 2022 행사장엔 실제 제품 대신,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한 체험 부스로 꾸밀 예정이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을 포함한 SK그룹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에 출장 인력을 조정할 예정이다.

CES 2022 참관을 계획했던 주요 기업 임원들도 출장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16일까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입국자 전원에게 10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고 발표했는데, 상황에 따라선 이 조치가 내년 초까지 연기될 수도 있어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도 CES 2022 참석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 전자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CES 2021이 온라인으로 정상 운영된 만큼 기업에서는 위험을 안고 CES 2022에 대거 참석할 이유가 없다"며 "해외 협력업체들로부터 이번 CES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최소한의 전시 인력만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시 재택근무 확대..."코로나 위험 해소까지 유지될 듯"

기업들은 비대면 근무 확대로 오미크론에 대비한 모습이다. LG그룹 계열사들은 6일부터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30%에서 4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현대차도 회의, 세미나 등의 최대 허용 인원을 기존 50명에서 30명으로 축소한다. SK그룹은 임직원들에게 재택근무 적극 활용과 비대면 보고 준수, 사적 모임 자제 등을 당부했다. 네이버는 올해 말까지로 예정했던 원격근무 방침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카카오도 내년 1분기까지는 원격근무를 유지하고 2분기부터는 조직이 각자 적합한 근무 형태를 택할 수 있는 새로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올해 재택근무 확대로 신작 출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근 대면 근무 전환에 나섰던 게임사들도 다시 근무 방식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넥슨,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은 지난달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라 3일 출근, 2일 재택근무 등의 단계적 전환을 추진해왔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미 원격근무 방식에 익숙해졌다"며 "코로나 위협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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