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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돈줄 죄기' 시작, 긴축 가속화 충격 대비를

입력
2021.11.05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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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 설치돼 있는 TV 스크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을 발표하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입회장에 설치돼 있는 TV 스크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테이퍼링을 발표하는 모습이 비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3일 ‘양적완화’ 축소를 공식화했다.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성명을 통해 연준이 그동안 유동성 공급을 위해 시중에서 채권을 매입해왔던 양을 줄이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11월 중 개시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는 현행 0~0.25%로 동결했다. 테이퍼링 돌입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본격화한 ‘돈 풀기’ 정책을 종료하겠다는 신호탄인 셈이다.

양적완화 축소는 증시엔 악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날 뉴욕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0.29% 오른 36,157.58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테이퍼링 개시가 이미 충분히 예고된 데다, 금리 인상은 서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줬기 때문이다. 실제 FOMC는 이날 “(최근)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변수들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을 냈다.

테이퍼링 규모는 일단 11ㆍ12월 월별로 150억 달러를 줄이는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래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풀어왔다. 150억 달러는 그간 채권 매입액의 12.5% 규모지만, 나머지 1,000억 달러 이상은 유동성 공급이 계속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번 회의 결과에 대해 한은은 “예상에 부합하는 회의 결과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국내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인플레이션과 경기회복 정도에 따라 테이퍼링 가속화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봐야 한다. 실제 뉴욕 월가 전문가 대부분은 경기 과열이나 인플레 선제 대응을 위해 테이퍼링 가속화는 물론, 내년 12월로 예상되는 금리 인상 시점이 6개월 정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 금리정책은 매우 신속하게 급변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우리로서도 긴축 가속화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에 빈틈이 있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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