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우리 경제 새 심장, K벤처

입력
2021.10.26 04:30
25면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9월 말까지 벤처투자는 약 5조3,000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5조 원을 넘었다. 2017년 같은 기간에는 1조7,000억 원이었으니 이번 정부 들어 4년 만에 3배가 된 것이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벤처투자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비대면과 바이오 분야의 벤처, 스타트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오히려 역대 최대였던 2019년도 벤처투자 실적을 경신했고, 금년 8월에 이미 작년 벤처투자 실적을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이나 블룸버그 등 외신은 재벌 중심의 한국 경제가 빅테크 스타트업의 산실로, 벤처 주도의 경제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 스타트업이나 해외 벤처캐피털(VC)도 우리나라 스타트업 벤처 생태계에 관심이 높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해 11월 17일 개막하는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1'(COMEUP 2021)에는 37개국, 783개 기업이 신청해 10.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세계적 행사로 자리 잡았다. 또한 국내 투자 조건으로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 VC가 운용하는 글로벌 펀드도 해외 27개 벤처캐피털이 신청하여 약 9,0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당초 목표 2,000억 원의 4배가 넘는다.

제2벤처붐은 많은 선배 벤처인들이 도전하고 노력했던 제1벤처붐이 토양이 되었고,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한 결과이다. 정부도 2017년도 8,000억 원의 모태펀드 추경을 비롯하여 민간 중심의 벤처확인 제도 개편, 시장친화적인 벤처투자촉진법의 제정,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 스타트업과 벤처인들의 열정과 도전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왔다. 8월에는 글로벌 4대 벤처강국 도약을 위한 벤처 보완대책도 발표했다. 스타트업 벤처 생태계에 우수한 인재와 충분한 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스톡옵션의 세부담을 대폭 완화하고, 벤처특별법의 일몰은 폐지하기로 했다.

작년 말 벤처기업 고용은 4대 대기업보다 많은 70만여 명이다.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이루고 있다. 기술창업이 연간 23만 개에 이르고, 쿠팡의 뉴욕거래소 상장, 야놀자, 우아한형제들이나 하이퍼커넥트 같은 수조 원대의 글로벌 투자, M&A 등 성공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선배 벤처인들은 후배 스타트업을 위한 성장사다리를 만들어주고 있다. 유니콘 기업인 크래프톤이나 무신사 등이 창업투자회사를 설립하여 후배 창업가들에게 재투자를 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또 하나의 중요한 점은 지금의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은 제1벤처붐의 교훈을 토대로 준비된 창업, 꼼꼼한 투자를 함으로써 쉽게 무너지지 않는 저력을 갖추었다는 점이다.

벤처와 스타트업이 우리 경제 변화의 중심에 있다. 벤처 스타트업들이 우리 경제성장의 새로운 심장이자, K벤처가 여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주인공이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