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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붙는 우주개발… 누리호 5번 더 발사, 2030년엔 자력 달착륙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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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붙는 우주개발… 누리호 5번 더 발사, 2030년엔 자력 달착륙 목표

입력
2021.10.25 11:20
수정
2021.10.25 11:39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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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에 포함된 달 표면 탐사 상상도. 한국은 아르테미스 약정에 10번째로 참여했다. NASA 제공

미국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에 포함된 달 표면 탐사 상상도. 한국은 아르테미스 약정에 10번째로 참여했다. NASA 제공

"한국의 우주개발 역사는 누리호 전과 후로 나뉠 것이다."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21일 발사를 지켜본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실제 정부가 추진 중인 '우주개발 진흥 기본계획'을 들여다보면, 본격적인 우주 사업은 이제 시작단계로 볼 수 있다.

누리호 총 5번 발사, '달 탐사'도 본격 시동

향후 우주개발 계획. 그래픽=김대훈 기자

향후 우주개발 계획. 그래픽=김대훈 기자

누리호는 2027년까지 총 5번 더 발사된다. 개발한 엔진 등 부품의 성능을 확인하고 발사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내년 5월에는 1차와 같은 궤도지만, 0.2톤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더미 위성)를 싣는다. 2022년부터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차세대 중형위성 3호, 11개의 초소형 군집위성 등 현재 개발 중인 인공위성이 누리호에 실린다.

달 탐사에도 시동을 건다. 우리나라는 2024년까지 달에 사람을 보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내년 8월 스페이스X의 팔콘9 발사체를 이용해 한국형 달 궤도선(KPLO)을 보내는 것이 달 탐사의 시작이다. 달 궤도선은 내년 말 달 궤도에 도착한다. 이후 달 상공 100㎞를 돌며 1년간 탐사 활동을 한다. 2030년에는 누리호로 달 착륙선을 자력으로 발사하는 게 목표다.

미국 NASA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그래픽=김문중 기자

미국 NASA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그래픽=김문중 기자


고체연료, 로켓 재사용 연구도 이뤄질 듯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오르고 있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완성한 최초의 국산 발사체다. 고흥=사진공동취재단

대형 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한 엔진 개발 연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누리호 주력 엔진인 추력 75톤급 엔진 성능을 82톤까지 올려야 탑재할 수 있는 위성의 무게도 현재 1.5톤에서 2.8톤까지 늘어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종료된 한미 미사일 지침으로 개발이 자유로워진 고체연료 개발을 통해 로켓 부스터를 4단으로 덧붙이는 방식도 유력한 방법 중 하나다.

로켓 재사용 분야 연구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전 세계 우주 발사체 개발 키워드는 '재사용'이지만, 우주 개발 초보단계인 우리나라는 발사 이후 로켓을 전면 폐기하고 있다. 미국의 스페이스X는 로켓 재사용 기술로 수송 비용을 크게 낮췄다.

예산 크게 늘어날 듯... 선진국에는 훨씬 못 미쳐

주요 신규 우주개발 사업 현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주요 신규 우주개발 사업 현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새 우주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예산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연평균 우주개발 예산은 6,041억 원 수준이었다. 이전 정부의 연평균 예산(5,700억 원)보다는 조금 늘었지만, 세계와 비교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국회 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작년 정부 연구개발(R&D) 예산 대비 우주개발 예산 비중은 3.2%다. 미국(35.6%)은 물론, 10% 안팎인 러시아, 일본 등에도 크게 못 미친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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