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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 업계 스타' 신애련 안다르 대표, 남편 갑질 논란에 결국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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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깅스 업계 스타' 신애련 안다르 대표, 남편 갑질 논란에 결국 사임

입력
2021.10.15 07:15
수정
2021.10.15 15: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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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 느껴"…남편도 물러나
요가강사로 6년 전 안다르 세워 업계 1위 오르기도
"추적해 제거" 입장 냈던 박효영 대표 체제로 전환

지난해 12월 신애련 안다르 대표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신애련 안다르 대표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레깅스, 요가복 등으로 이름이 잘 알려진 국내 대표 에슬레저 브랜드 안다르를 창업한 신애련 공동대표가 최근 불거진 회사 임원의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책임지겠다고 사임했다. (관련 기사 ☞ 안다르의 패착? 갑질 논란에 "추적해 제거"…누리꾼들 "깡패냐")

신 대표는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표로서 너무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안다르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한다"고 밝혔다.

신 대표는 운전기사 갑질의 당사자로 지목된 남편 오대현 이사도 물러난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갑질 논란이 나오며 사실관계가 중요한 게 아닌, 기사님 입장에서 상대적 타당성에서 오는 저희와 다른 감정들에 대해 충분히 섬세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편 역시 1년 4개월을 진심으로 같이 지냈는데 미워하기보다 지금 더 큰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다르는 2015년 요가강사 출신인 신 대표가 창업해 국내 요가복·레깅스 업계 1위까지 올랐던 브랜드다.


성추행 이어 갑질 논란 터지며 타격 입은 안다르

안다르 홈페이지 캡처

안다르 홈페이지 캡처

신 대표가 물러난 건 2019년 9월 성추행 논란과 함께 이번 갑질 사태가 불거지며 회사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기 때문이다. 안다르는 2019년 9월 회사 임원이 직원들을 강제 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사건을 공론화한 이유로 피해자를 부당 해고했다. (관련 기사 ☞ [단독] 피해자에 "예민하네" 따돌림… 안다르 성추행 사건의 전말)

운전기사 갑질 사태는 2019년 5월부터 1년 동안 안다르 대표이사와 가족의 운전기사로 일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오며 불거졌다. A씨는 안다르 대표와 그의 남편인 이사가 잦은 인격 모독과 개인 심부름, 가족 일을 시켰고, 몰카 촬영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갑질 당사자로 지목된 오 이사는 이에 A씨가 일부 팩트를 과장 왜곡했다며, 공격 배후에 경쟁업체가 있다고 주장했다.

신 대표가 물러나면서 안다르는 박효영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그러나 박 대표는 13일 갑질 논란에 강경 대응하겠다며 거친 표현을 쓴 입장문을 내 오히려 여론의 빈축만 샀다. 박 대표는 "다시 매출이 커지는 중요한 시기에 성장의 걸림돌이 된다면 즉시 추적하고 제거하겠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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