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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의 패착? 갑질 논란에 "추적해 제거"…누리꾼들 "깡패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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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의 패착? 갑질 논란에 "추적해 제거"…누리꾼들 "깡패냐"

입력
2021.10.14 14:30
수정
2021.10.14 15:3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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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임원, 운전기사 갑질 논란 커지자??
박효영 대표 "매출 증대 걸림돌 되면 제거"
누리꾼들 "제거당할까 제품 못 사겠다" 비판
과거 성추행 논란 더해져 회사 이미지만 실추

안다르 홈페이지 캡처

안다르 홈페이지 캡처

레깅스 요가복 등 국내 애슬레저 업계 대표 회사 중 하나인 안다르의 박효영 대표가 회사 임원의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그러나 유감 표명 없이 강경 대응하겠다며 거친 표현을 써 여론은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 과거 성추행 논란까지 더해져 회사 이미지만 나빠졌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 대표는 13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1월부터 회사의 대표이사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핵심 경영진이 교체됐고, 5월에는 최대주주도 바뀌었다"며 "경영진이 바뀌기 이전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명확하게 파악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사건은 기업 대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개인 대 개인의 사건이고, 2년 전 근무했던 퇴직자가 커뮤니티에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글을 올림으로 인해 안다르는 직접적인 피해를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번 사건이 영업이익 확대의 발목을 잡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다르가 다시 매출이 커나가고, 흑자전환을 넘어선 유의미한 영업 이익이 나오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중요한 시기에 안다르 성장의 걸림돌이 되는 요소가 발견된다면 즉시 추적하고 제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다르 인스타그랩 캡처

안다르 인스타그랩 캡처

안다르는 과거 성추행 논란 때문에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관련 기사 ☞ [단독] 피해자에 "예민하네" 따돌림… 안다르 성추행 사건의 전말) 안다르는 레깅스 업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지난해 성추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매출이 급감했고, 젝시믹스에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알려졌다.

안다르는 2019년 9월 회사 임원이 직원들을 강제 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회사 직원의 폭로로 드러났다. 그러나 가해자들은 사과를 요구한 피해자에게 "예민하다"며 핀잔을 줬고, 안다르는 성추행 사건을 공론화한 이유로 피해자를 부당 해고했다.

운전기사 "몰카 지시에 집안일 시켜"…해당 임원 "왜곡"

안다르 인스타그램 캡처

안다르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박 대표의 '추적'과 '제거'란 표현을 본 누리꾼들은 "대표가 깡패 같다", "이런 입장문은 대체 왜 내는 걸까. 회사에 이를 거를 사람이 없나", "추적하고 제거당할까 봐 안다르 제품을 살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은 운전기사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오대현 안다르 현 사내이사로부터 갑질을 당해 퇴사를 결심했다는 글을 올리며 불거졌다. 오 이사는 신애련 안다르 창업자이자 공동대표의 남편으로 회사 핵심 경영진 중 한 명이다.

A씨는 "인격 모독과 수많은 갑질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퇴사했다"며 "(오 이사가) 근처에 어머니를 모셔야 한다고 해 어머니 집까지 알아보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오 이사가 가족 일까지 자주 맡겼다고 했는데, 오 이사의 집 인테리어는 물론 가족 심부름을 시키는 일이 잦았다고 했다. A씨는 또 오 이사가 경쟁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기 위해 한 룸살롱에서 여성들의 사진을 몰래 찍어 오라는 지시도 했다고 주장했다.

오 이사는 이에 12일 A씨의 주장이 과장·왜곡됐다며 직접 관련 커뮤니티에 반박 글을 올렸다. 사적인 일들은 A씨가 먼저 도와주겠다고 나섰고, 레깅스 불법 촬영 의혹에 대해선 시킨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오히려 A씨가 해당 사진을 찍은 뒤 자신에게 보여줬다고 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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