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낙 혈전'에 치솟는 경선 투표율, 이재명·이낙연 누가 웃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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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낙 혈전'에 치솟는 경선 투표율, 이재명·이낙연 누가 웃고 있을까?

입력
2021.10.07 17:35
수정
2021.10.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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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측 "우리 당 대선후보, 구속될 수도"
이재명 측 "이 지사 청렴, 국민이 신뢰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종 라운드, ‘3차 슈퍼위크(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10일)’의 온라인 투표율이 74.70%로 마감됐다. 역대 세 차례에 걸친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독주 체제가 일찌감치 굳어지며 투표율이 저조할 거라는 예상이 깨진 셈이다. 높은 투표율을 놓고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우리에게 유리하다"는 해석을 각기 내놓았다.

10일 3차 슈퍼위크 결과와 서울 투표 결과가 함께 발표되면 경선이 일단 종료된다.

이재명 “1등 후보 힘 실어주기” vs 이낙연 “대장동 불안감”

이재명(왼쪽)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5일 OBS 민주당 대선주자 TV 토론회를 진행중이다. 국회사진취재단

6일 오전 9시부터 7일 오후 9시까지 진행된 3차 선거인단 온라인 투표율은 74.70%를 기록했다. 전체 30만5,770명 가운데 22만8,427명이 투표를 마친 결과다. 이는 1차 선거인단 때(70.36%)보다 4.34%포인트, 2차 선거인단 때(49.68%)보다 25.02%포인트 높다. 자동응답시스템(ARS·7~10일) 투표까지 합칠 경우 최종 투표율은 1차(77.37%), 2차(59.66%)보다 높은 80%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지사가 줄곧 과반 득표를 유지했고, 3차 선거인단으로 갈 수록 열성 지지층 비율이 줄어들기 때문에 투표율이 높지 않을 걸로 봤는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별 득표율. 한국일보


각 진영에서는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이 지사 측은 야권의 대장동 공세에 위기감을 느낀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하며 투표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장동 이슈가 불거진 직후에 실시된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가 최고 득표율(58.17%)을 기록한 점,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이 지사 지지율이 60%에 육박하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야권 공세에 대응하고 경선 갈등을 봉합하려면 이 지사가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득표율 57%)처럼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투표율 상승에 대해 “대장동 의혹을 계기로 당심이 바뀌고 있다는 징후”라고 했다. 이 지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구속 등 이후로 '이 지사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3차 선거인단 규모가 30만여 명으로 1차(64만여 명), 2차(49만여 명)보다 적어 파괴력이 있다고 볼 순 없지만, 추격하는 이 전 대표 입장에선 높은 투표율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극단의 감정싸움… “이재명 구속될지도”vs “국민의힘 사람이냐”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인천 합동연설회(2차 슈퍼위크)에서 이낙연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 전 대표 측은 7일 이 지사를 겨냥한 '불안한 후보론’을 적극 띄우며 대장동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 전 대표 대선캠프의 설훈 공동선대위원장은 KBS 라디오에 나와 “유동규 전 본부장이 배임 혐의로 구속됐고, 그 위에 있는 당시 성남시장(이 지사)은 본인이 설계했다고 얘기했다”며 “(이재명) 후보가 구속되는 상황을 가상할 수 있다”고 직격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함께 거론하면서 “여야 1위 대선주자들이 범죄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참 불행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 측은 발끈했다. 이 지사 대선캠프의 조정식 총괄선대본부장은 “마지막 경선을 앞두고 이 전 대표 캠프가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도대체 왜, 무슨 의도에서 그러는지 답답하고,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 측이 대장동 사건을 ‘이재명 게이트’로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그간 결과에서 입증됐듯, 권리당원과 국민들은 이 지사의 청렴과 진실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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