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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청소년 접종·부스터샷... '위드 코로나' 4분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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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부터 청소년 접종·부스터샷... '위드 코로나' 4분기 가능할까

입력
2021.08.30 19:04
수정
2021.08.30 19:1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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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접종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30일 오후 서울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기 위해 접종실로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지금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기회가 없었던 12~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도 4분기부터는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요양병원·시설 고령층과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을 시작으로 4분기엔 추가접종(부스터샷)도 진행된다. 18~49세의 접종 참여율도 빠르게 올라가는 중이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의 기준으로 제시한 '고령층 90%, 성인 80% 접종완료' 시점이 4분기엔 도달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관건은 여전히 백신 수급이다.

부스터샷도 우선접종 순서 그대로

3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2~17세 소아청소년 약 276만 명과 임신부 약 27만 명의 접종을 4분기에 시행하기로 하고, 9월 중 구체적인 접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은 이미 12세 이상 접종으로 허가받은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모더나 백신의 접종 연령 하한선을 12세로 조정할 수 있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허가하면 이 역시 청소년에게 맞힐 수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은 학교에서 단체로 예방접종센터로 이동해 백신을 맞았지만, 소아청소년은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를 받아 개별적으로 접종하게 된다. 임신부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주로 접종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이날 추진단은 또한 1차와 2차 기본접종을 완료하고 6개월이 지난 대상자에 대해 4분기부터 추가접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추가접종에도 기본접종 때의 우선순위가 그대로 적용된다. 가장 먼저 1차 접종을 한 요양병원·시설 고령자, 코로나19 치료 의료진이 첫 추가접종 대상이 되는 것이다. 다만 일부 만성질환자나 면역저하자를 추가접종 우선 대상에 함께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다.

30일 서울 시내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뉴스1

30일 서울 시내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뉴스1


고령층 90%, 성인 80% 완료해도 미접종자 남아

청소년과 임신부가 접종 대상에 포함되면서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식의 방역 체계로 전환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가까워질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졌다. 정은경 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은 '고령층(60세 이상) 90%, 성인(18~59세) 80% 접종완료'를 위드 코로나 전환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

최근 들어 빨라진 접종과 예약 속도를 감안하면 이 수치를 연내에 달성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추진단에 따르면 1차 접종률은 50대가 90.9%, 60대가 92.7%, 70대 92.2%로 모두 90%를 넘겼다. 80세 이상도 82.3%가 1차 접종을 마쳤다. 18~49세는 이미 백신을 맞은 사람과 접종을 예약한 사람을 포함하면 82.7%가 접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모두 2차 접종을 한다고 가정하면 4분기엔 위드 코로나 전환 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아직 위드 코로나 전환 시점을 명확히 제시하진 않고 있다. 고령층 90%, 성인 80%가 접종을 완료할 경우 전체 인구 기준으로 따지면 접종률이 71.3% 정도다. 정 단장은 "여전히 미접종 인구(28.7%)가 남기 때문에 미접종자 중심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연말에 접종률이 얼마나 될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101만 회분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옮겨지고 있다. 배우한 기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101만 회분이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옮겨지고 있다. 배우한 기자


이번 주 모더나 600만 회분 오긴 오나

방역당국이 연말 접종률과 위드 코로나 시기를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는 백신 수급 때문이다. 이미 두 차례나 백신 공급 약속을 어긴 모더나는 이번 주 안에 600만 회분을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여전히 언제 얼마만큼씩 보낼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번 주 600만 회분 공급이 계약서로 확약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백신도입사무국은 "만약 앞으로도 공급 지연이 반복된다면 정부는 매우 유감"이라며 "세계 백신 수급 상황 등을 감안해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1일 119만2,000회분을 끝으로 정부가 제약사와 계약한 총 2,000만 회분이 모두 공급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국내 생산이 있었기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이제 3, 4분기 접종은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공급에 달렸다. 다음 주부터 9월 안에 들어올 백신은 4,200만 회분, 4분기 물량은 9,000만 회분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요양병원이나 의료진 사이에서 돌파감염 사례가 나오고, 델타 변이 확산 때문에 인구의 70%가 접종을 완료해도 집단면역 달성이 어려워졌다"며 "고위험군 추가접종과 소아청소년 접종 중 뭘 먼저 할지부터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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