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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안고 시작된 등교, 집단감염 없도록 만전 기하길

입력
2021.08.18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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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앞서 손소독과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17일 서울 시내 한 고등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이 교실에 들어가기 앞서 손소독과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거리 두기 3, 4단계 상황에서 초·중·고교 등교가 시작돼 또 한 번 방역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파고가 잦아들지 않았지만 교육부는 대면 수업을 최대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너무 오랜 원격 수업으로 학력 저하, 학력 격차, 돌봄 공백 등 문제가 심각한 현실을 고려하면 등교 확대는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다. 민감한 청소년기의 정서적 결손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아직 우리 사회가 집단면역에 이르지 못하고 있음을 염두에 두고 학교가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교육 당국과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 노력해야 한다.

17일 전국 유·초·중·고의 20%가 개학한 데 이어 20일까지 중·고등학교의 3분의 2가 개학을 하고 초등학교는 23일부터 개학이 본격화한다. 지난 1학기까지 교육부는 거리 두기 3단계에선 등교·원격수업 병행, 4단계에는 전면 원격수업을 하도록 했다. 이번 학기에는 9월 3일까지 집중방역 기간을 거쳐 9월 6일부터 전면 등교(3단계 지역)~3분의 2 등교(4단계 지역)로 등교를 확대했다. 대유행 상황에서 학생들이 전에 없이 밀집된 환경에 밀접 접촉하게 되는 상황이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이고 광복절 연휴와 휴가철 직후라 감염자가 잠복해 있는데다 모더나 백신 수급 차질로 교사 2차 접종도 개학 이후로 미뤄졌다. 그런 만큼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방역에 힘써야 한다. 교내에서 수업시간과 점심시간에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학생을 둔 가정에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난 1학기에 발생한 학생 확진자는 교내에서 감염된 경우(15.9%)보다 가정(48.7%)과 지역사회(22.6%)에서 감염된 경우가 훨씬 많았다. 학부모들이 백신을 접종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이 자녀를 보호하는 길이다. 방역당국은 교사들의 접종 완료가 차질 없도록 하고 청소년 백신 접종도 서두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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