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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박인비 자리는 누가 채울까… 채울 수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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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뒤 박인비 자리는 누가 채울까… 채울 수는 있을까

입력
2021.08.08 15:05
수정
2021.08.08 16:18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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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 노메달로 마감?
리우 금메달리스트 박인비는 올림픽 은퇴
금메달은 미국 넬리코다… 공동 9위까지 10개국 분포

박인비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에서 그린으로 향하고 있다. 사이타마=뉴스1

박인비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4라운드에서 그린으로 향하고 있다. 사이타마=뉴스1


2016 리우올림픽에서 박인비(33)의 금메달로 '세계 최강' 위상을 높였던 한국 여자골프가 2020 도쿄올림픽을 메달 없이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을 비롯해 마이어 클래식, 게인브릿지 챔피언십까지 3승을 챙긴 미국의 넬리 코다(23·미국)가 최종합계 17언더파 198타로 금메달을 챙긴 가운데, 한국 선수 중에선 최종일까지 분전했던 김세영(28)과 고진영(26)이 우승자와 7타 차 공동 9위에 올라 간신히 톱10에 턱걸이했다.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효주(26)는 공동 15위, 5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박인비(32)는 공동 2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다. 7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에서 만난 박인비는 이번 대회 성적을 아쉬워하면서 “내게 다음 올림픽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 파리올림픽이 3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물 흐르듯’ 지내온 리우올림픽 이전까지의 시간과 달리, 최근 5년 사이 체력적으로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 가는 과정이 ‘물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듯’ 힘들었다는 게 그가 올림픽 도전을 멈추겠다고 결정한 이유였다.

이번 대회 결과를 그는 의미 있게 봤다. 박인비는 “예전(리우올림픽)엔 한국과 미국의 2파전이었다면, 이젠 7, 8개 국가 선수들이 탄탄한 경기력으로 결과를 가져 온다”고 했다. 실제 이번 대회 두 명의 한국 선수가 포함된 공동 9위 그룹 바로 위까지의 선수들 국가는 전부 다르다. 넬리 코다에 한 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 연장전을 치른 끝에 일본의 이나미 모네(22)가 은메달,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랭킹 200위인 인도의 아디티 아쇼크(23)가 마지막까지 메달 경쟁을 하다가 4위로 마무리했다.

공동 5위는 호주(해나 그린)와 덴마크(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 7위 아일랜드(스테파니 메도우), 8위는 중국(펑산산)이 차지했고, 한국의 두 선수가 포함된 공동 9위그룹에는 필리핀의 사소 유카(20), 중국의 린 시유(25), 일본의 하타오카 나사(22) 등 떠오르는 아시아의 별들이 포함됐다. 박인비는 이를 두고 “최근에 LPGA 투어를 치르면서 느끼는 게 선수층도 다양해졌고 아시아 선수들도 이젠 굉장히 좋은 체구로 장타를 치는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전장이 점점 길어지는 추세가 파워풀한 장타 플레이를 펼치는 그들에게 더 유리하게 작용할 거란 게 그의 설명이다.

다음 대회를 앞두고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한국 선수가 4명 이상 들 수 있을 거란 장담이 어려운 상황 속에 박인비가 퇴장하면서, 이제 그의 자리를 누가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단 이번 대회를 마친 김세영과 고진영, 김효주는 3년 뒤 파리올림픽 재도전 뜻을 밝힌 가운데, LPGA 선수 가운덴 세계랭킹 16위인 이정은(25), 유소연(31) 정도가 현재로선 근접해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박민지(23) 장하나(29) 유해란(20) 박현경(21) 임희정(21) 등도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세계랭킹을 15위 이내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미국 무대에 나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사이타마=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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