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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구속 원죄론' 추미애…"야당의 인재" VS "대표로 할 일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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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구속 원죄론' 추미애…"야당의 인재" VS "대표로 할 일 한 것"

입력
2021.07.22 12:00
수정
2021.07.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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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일각서 제기된 '추미애 책임론'에 엇갈린 반응
누리꾼들 "추미애, 야당 전략가·국민 누나' 조롱
秋 지지자들 "의리 없는 민주당, 추미애 반등한다"
추미애 측 "내가 수사 의뢰? 허위사실, 포털이 신고"

추미애(오른쪽)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2018년 당시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의뢰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해명했다. 그는 이날 대법원의 실형 확정 판결에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결백을 주장했다. 창원=연합뉴스·대구=뉴스1

추미애(오른쪽) 전 법무부 장관이 21일 2018년 당시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의뢰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해명했다. 그는 이날 대법원의 실형 확정 판결에도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결백을 주장했다. 창원=연합뉴스·대구=뉴스1

친문재인계 적자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최종 유죄 판결을 받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추 전 장관이 2018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당 차원에서 댓글 조작 관련으로 수사 의뢰한 게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 내에선 추 전 장관에 대한 비판 여론이 커지며 책임론이 튀어나왔다. 반면 당시 당 차원에서 이뤄진 조치이고, 포털사이트의 신고로 벌어진 결과라며 추 전 장관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김두관 "추미애, 노무현에 윤석열까지…대선 출마 포기해야"

김두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경남도청 앞 정문에서 김경수 도지사 지지자들과 함께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뉴스1

김두관(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경남도청 앞 정문에서 김경수 도지사 지지자들과 함께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뉴스1

김 지사 유죄 확정 판결이 나온 이튿날인 22일 민주당에선 추 전 장관 원죄론이 부각됐다. 추 전 장관과 함께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뛰고 있는 김두관 의원은 "추 후보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추 전 장관을 공개 저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유능하고 전도양양한 젊은 정치 생명이 위기에 빠졌다. 이 대목에서 저는 같이 경쟁하는 추 후보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안 하나를 해결하지 못해 윤 전 총장을 키워줬고, 이번에는 드루킹을 고발해 김 지사가 사퇴하게 됐다. 이런 부분에 대해 (추 전 장관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정무적 판단에 문제가 많았다"며 "판단은 추 전 장관이 하실 일이지만 우리 당원이나 국민들은 (추 전 장관이 대선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일갈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은 여권 지지층에서 2018년 1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비방하는 매크로 댓글 조작이 이뤄진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당시 여당 대표였던 추 전 장관은 드루킹 특검을 요구했고, 같은 해 5월 중순 여야가 국회 정상화를 조건으로 특검 도입에 합의했다.


김재원 "꿩 잡는 매 아니라 바둑이 잡는 매였다, 감사"

2018년 3월 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희정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2018년 3월 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안희정 충남지사 성폭행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추 전 장관을 비꼬는 각종 표현이 넘쳐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야당 인재', '대선 전략가', '야당의 일등공신'이라며 추 전 장관이 정치적 행보를 할 때면 야당이 이득을 본다고 꼬집었다. 야권 지지층 사이에선 '국민 누나'라고 부르며 추 전 장관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추 전 장관은 야당의 일등공신이다. 노 전 대통령 보내고, 김경수 보내고"(마****), "당대표 때 김경수 날리고 법무부 장관 때 윤석열 키워주고, 이보다 뛰어난 대선 전략가가 어딨나"(주***), "(노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때) 삼보일배 이후 속죄 행보만 계속한다"(5*****), "추미애가 김경수를 보냈다. 오늘만큼은 국민 누나, 애국 보수다"(내*****)라고 지적했다.

야당에서도 추 전 장관을 비꼬았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꿩 잡는 매가 되겠다고 나왔는데, 꿩은 못 잡고 바둑이 김경수만 잡았다"며 "추 전 대표님, 지금 대권주자님의 용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조롱했다.


추미애 지지자들 "조국 때처럼 바라만 보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후보가 22일 대전시 서구 대전시의회에서 대전·충남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후보가 22일 대전시 서구 대전시의회에서 대전·충남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나 추 전 장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추 전 장관은 억울하다"는 주장도 잇따랐다. 당시 댓글 관련 수사 의뢰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올 정도로 민주당 당원들의 요구가 거셌고, 포털사이트의 신고가 발단이었다며 추 전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건 과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오히려 "민주당이 의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비교하며 여권이 당 차원의 대응을 하지 않는다며 "판결의 문제점이 뭐였는지 말하는 민주당 의원은 안 보인다. 조국 때도, 추미애가 공격받을 때도 민주당은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추 전 장관 지지자들은 오히려 추 전 장관 책임론을 펼치는 국민의힘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추 전 장관을 지켜야 한다고 응원했다. 누리꾼들은 "오히려 개혁을 책임질 사람이 필요하다. 추미애가 대안이다"(s***********), "이번 일로 추 전 장관 지지율이 오를 것이다"(d*****), "바로잡을 날이 온다. 추미애를 지켜야 한다"(g*****)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추 전 장관 측은 21일 "당 차원에서 대응할 즈음 네이버가 자신들의 서버에 대한 외부 이상 접속 징후를 발견해 사법당국에 신고했고, 이를 통해 드루킹 일당이 검거됐다"며 "일부 언론이 추 전 대표가 직접 드루킹을 수사 의뢰한 것처럼 보도하는데 명백한 허위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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