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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두고 확진 잇따르는 도쿄올림픽, 불안 커진다

입력
2021.07.19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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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도쿄올림픽 미디어프레스센터(MPC)에서 한 올림픽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16일 도쿄올림픽 미디어프레스센터(MPC)에서 한 올림픽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17일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처음으로 한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8일에는 선수촌에 입촌한 선수 2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촌 밖에서 진단된 대회 참가자를 모두 포함하면 55명이 확진됐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도 그중 하나로 18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3일 개막을 불과 닷새 앞둔 도쿄올림픽이 무사히 열릴지 우려가 크다. 코로나 확산을 예의 주시하며 만반의 조치를 다하고 행여나 확산세가 커지면 즉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일본 내 코로나 상황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과 함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여느 나라와 다르지 않다. 17일 하루 동안 일본에선 확진자 3,886명, 사망자 16명이 발생했고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도에서만 확진자 수가 1,410명을 기록했다. 일본은 올림픽과 외부 국민의 생활권 사이의 접촉을 차단하는 버블 방역으로 안전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제로 격리가 철저하지 않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우간다 대표단 중 한 명이 오사카에서 잠적했고, 한 관계자가 시내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렇게 방역이 느슨해서는 올림픽이 전 세계 코로나 확산을 부추기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그런데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얼마 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코로나가 진정되면 관중을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논의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런 안이한 생각으로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IOC와 일본 조직위의 각성과 철저한 방역 관리를 촉구한다. 한국 대표단도 감염에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에 하나 대회장과 숙소에서 감염이 발생할 경우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대비하기를 바란다.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와 연대를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을 참가자의 건강을 희생시켜 가며 얻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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