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여권 1위 이재명' 때려라… 잠룡들, 여야 구분 없이 이재명 공격

알림

'여권 1위 이재명' 때려라… 잠룡들, 여야 구분 없이 이재명 공격

입력
2021.07.04 16:00
수정
2021.07.04 16:36
0 0

민주당 예비후보들 '1위 이재명 무너뜨리기' 애써?
야권 주자들까지 "역사 왜곡·불공정한 이재명" 비판
이재명 "8대 1에 가까운 일방적 토론"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전남·경기도 상생 협력을 위한 합의를 체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오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전남·경기도 상생 협력을 위한 합의를 체결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의 유력 차기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잠룡들 사이에서 '외톨이' 신세가 된 모습이다. 3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 TV 토론에서 후보들 모두 이 지사를 집중 공격한 가운데, 이튿날인 4일에는 야권 주자들까지 '이재명 때리기'에 가세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미국 점령군 발언'을 언급하며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또 친미-반미, 친일-반일의 편 가르기로 소중한 5년을 허송세월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앞서 1일 경북 안동시 이육사문학관을 찾은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 세력들이 미국 점령군과 합작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경북 포항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희망22 동해포럼 초청 특강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야당의 변화"를 주제로 정권 재창출에 필요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경북 포항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희망22 동해포럼 초청 특강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야당의 변화"를 주제로 정권 재창출에 필요한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유 전 의원은 이어 "이 지사가 세우겠다는 새로운 나라는 반미의 나라, 반일의 나라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런 역사관·국가관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일본을 배척하고 중국·북한과 손잡고 국가 안보를 지키겠다고 하지 않겠느냐"고 따졌다.

윤 전 총장 역시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역사의 단편만을 부각해 맥락을 무시하는 세력은 국민들의 성취에 기생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이념에 취해 국민 의식을 갈라치고 고통을 주는 것에 반대한다. 이 지사의 언행은 우리 스스로의 미래를 갉아먹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30일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한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가운데)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자리에 앉아 있다. 이한호 기자

지난달 30일 조선일보 주최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한 이준석(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가운데) 전 검찰총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자리에 앉아 있다. 이한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여권 인사들이 지적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양극화 시대에 진짜 어려운 서민들을 외면하는 대표적인 불공정"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재난지원금 없이도 충분한 소비력을 가진 분들이 받은 지원금은 고스란히 저축돼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이라며 "말로는 공정을 이야기하면서 실제로는 양극화를 조장한다면 모순 차원을 넘어 국민을 속이는 나쁜 정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려운 계층에 지원을 집중해서 현재의 '불균등 회복'을 '균등 회복'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공정하고 올바른 국가재정의 역할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주자들, 첫 TV 토론서 추미애만 빼고 이재명에게 '총공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TV 토론에 참석, 리허설을 기다리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양승조, 이재명, 최문순, 이광재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TV 토론에 참석, 리허설을 기다리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양승조, 이재명, 최문순, 이광재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예비후보들도 '반(反)이재명'을 고리로 이 지사에게 견제구 날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3일 방송된 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간 첫 TV 토론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뺀 7명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 주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기본소득은 1번 공약이 아니다'라고 한 이 지사에게 "수시로 말을 바꾸는 것 같다"고 했고,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말을 바꾸고 신뢰를 얻지 못하면 표리부동한 정치인이 된다"고 꼬집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기본소득 전면 실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했고,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 지사 주장대로 재난지원금을 전부 지급하는 게 더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야당이 기다리는 후보로 이길 수 있을까"라며 이 지사의 신상 의혹을 환기시키는 발언을 했다.

추 전 장관은 이에 "거짓말쟁이라고 날 선 비판을 하면 지지자들이 보기에 유감일 것"이라며 유일하게 이 지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이날 진행된 TV 토론에 대해 "8대 1에 가까운 일방적 토론"이라고 토로했다.

류호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