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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학원발 공포... 대전·충북서 코로나 누적 54명 연쇄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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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학원발 공포... 대전·충북서 코로나 누적 54명 연쇄감염

입력
2021.06.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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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41명. 진천 발 13명...
열악한 방역 환경 원인
청주시청 직원도 확진돼 비상

코로나19 검사. 뉴시스

코로나19 검사. 뉴시스

대전과 충북에서 학원 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연쇄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확진자가 속출한 대전의 보습학원 곳곳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에 열악한 환경을 고스란이 드러냈다.

18일 대전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밤사이 대전 대덕구 송촌동 보습학원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로써 지난 13일 학원 원장(대전 2345번)의 배우자(대전 2349번)부터 시작된 해당 보습학원 매개 집단감염 확진자 수는 누적 41명으로 늘었다.

학원 원장과 강사·직원이 4명, 학원생은 18명, 이들의 가족·친구·접촉자 19명이다.

원장은 같은 건물에서 모두 3곳의 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3개 학원의 수강생 600여명을 밀접·간접 접촉자로 분류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학원 내부의 '밀폐·밀접' 환경을 이번 집단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개인별 칸막이와 1m 간격 유지는 했지만 환기 시설이 안 돼 있고, 공간이 협해 밀집돼 있을 수밖에 없는 데다 층고도 낮아 집단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해당 보습학원에서 환경 검체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5층 학원의 에어컨 필터와 교탁·환풍구, 7층 학원의 에어컨 필터와 안내데스크·공기청정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학원 내부에 바이러스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던 것이다.

충북 진천 학원을 고리로 한 연쇄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해당 학원 강사의 가족인 진천의 50대 2명과 20대 1명이 전날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음성에 사는 10대 고교생도 이 강사와 학원에서 접촉한 뒤 감염됐다. 또 이 학생과 접촉한 고교생 4명 등 5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로써 지난 15일 이후 충북 진천 학원을 매개로 한 누적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청주시청 공무원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상당구 농업기술센터에 근무하는 20대 공무원은 기침과 가래 증세를 보여 전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청주시는 확진자가 근무하는 농업기술센터 별관을 폐쇄하고, 직원 32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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