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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도 정한 英 '6월 일상 복귀'… 인도 변이에 가로막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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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데이도 정한 英 '6월 일상 복귀'… 인도 변이에 가로막히나

입력
2021.06.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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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자유의 날'... 방역지침 전면 해제 예정?
인도 변이에 확진자 급증.. 정부, '연기' 논의?
"대유행 다시 올 가능성" 연구결과도 있어

영국 시민들이 지난 4월 식당과 술집의 야외 영업이 허용되자 런던의 한 펍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영국 시민들이 지난 4월 식당과 술집의 야외 영업이 허용되자 런던의 한 펍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영국이 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에 힘을 입어 목표로 세웠던 ‘6월 중 일상 회복’ 구상이 뜻밖의 변수를 만났다. 다름 아닌 ‘인도(델타) 변이’다. 전염성이 강한 인도 변이 확산으로 최근 확진자가 급증, 현 시점에 방역 지침을 없앨 경우 또다시 코로나19 대유행에 휘말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영 일간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당초 21일로 예정돼 있던 방역지침 전면 해제가 조치가 최대 4주가량 미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장관들이 연기 필요성을 논의하는 중이며, 최종 결과는 1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직접 발표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은 코로나19 이전 일상으로 돌아갈 디데이를 ‘6ㆍ21’로 잡고, 그동안 단계적으로 방역 지침을 완화해 왔다. 지난 4월 비필수 상점 영업이 허용된 데 이어, 5월엔 실내 취식은 물론, 일부 공연이나 스포츠 행사 개최도 가능해졌다. 그리고 21일부터는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가 사라지고, 결혼식 등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폐지될 예정이었다. 감염 위험 때문에 문을 닫았던 나이트클럽 영업에다, 인원 제한 없는 대규모 행사 개최마저 허용하기로 했다. 영국 시민들이 21일을 ‘자유의 날’로 부르며 큰 기대감을 품었던 이유다.

하지만 최근 인도 변이 확산이 예상치 못한 걸림돌로 등장하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2,000명 대에 머물렀던 영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이날 6,048명으로 집계됐다. 게다가 인도 변이는 다른 변이보다도 감염력이 센 편에 속한다. 영국 워릭대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도 변이의 전파력은 영국(알파) 변이보다 4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워릭대는 “방역 지침을 21일 전면 해제하면, 하루에 6,000명 정도의 중증 환자가 입원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겨울 대유행 당시와 맞먹는 수준으로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뜻이다.

일단 영국 정부는 ‘잠정 연기’로 시간을 벌어 백신 접종률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생각이다. 니콜라스 그래슬리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감염병학 교수는 “인도 변이에 대항하려면 1차 접종만 끝낸 사람들이 2차 접종까지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가디언에 말했다. 6일 기준으로 영국에서 1, 2차 접종을 마친 비율은 전체 대상자 중 각각 77%, 53%에 달한다. 영 일간 더 타임스는 “방역지침 해제가 4주 미뤄지면 모든 50세 이상 국민이 2차 접종까지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여기엔 또 다른 ‘반대 변수’도 있다. 그간의 봉쇄 조치에도 비판적이었던 여당(보수당)이 “시민들의 자유를 되찾아야 한다”며 존슨 총리를 상대로 방역 지침 해제 강행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존슨이 ‘연기’를 택하면 자신을 총리로 만들어 준 보수당 인사들의 반발을 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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