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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제색도' 앞에 선 문 대통령, 멸종위기 '사향노루'도 증강현실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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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제색도' 앞에 선 문 대통령, 멸종위기 '사향노루'도 증강현실로 구현

입력
2021.05.30 20:00
수정
2021.05.3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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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위기 속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기후환경분야 다자정상회의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위기 속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최초의 기후환경분야 다자정상회의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30일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전 지구적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다양한 무대 연출이 등장했다. 특히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 멸종위기에 처한 사향노루 등 야생동물의 모습이 등장한 것은 행사의 백미였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개회식은 '더 늦기 전에, 지구를 위한 행동'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개회식은 '실시간 증강현실(Live AR)'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텅 빈 공간에서 진행됐다. 배경에는 영상을 공간에 입체적으로 덮는 '맵핑' 기술이 이용됐다. 텅 빈 공간이었던 개회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하자, 곧장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재해석한 그림으로 채워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개회식 배경에는 '맵핑' 기술을 이용해 한국의 산수화와 민화를 모티브로 한 인왕제색도를 재해석한 영상이 사용됐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개회식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개회식 배경에는 '맵핑' 기술을 이용해 한국의 산수화와 민화를 모티브로 한 인왕제색도를 재해석한 영상이 사용됐다. 뉴시스

문 대통령이 개회사를 하기 위해 선 연단은 소나무 재선충으로 사라져가고 있는 금강송 고사목으로 특수 제작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재선충 피해목을 활용해 연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 연설 도중에는 멸종위기 야생 동물인 사향노루와 따오기, 왕은점표범나비 등이 증강현실로 구현돼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무대에 등장했다.

제인 구달 박사가 27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생물다양성 특별세션'에서 생물 다양성 회복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제인 구달 박사가 27일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생물다양성 특별세션'에서 생물 다양성 회복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환경부·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개회식에는 영화 '기생충'의 음악을 담당했던 작곡가 정재일씨가 참여한 테마곡이 사용됐다. 또 영국의 저명한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이 내레이션에 참여해 지구의 위기 앞에 우리 모두 함께 행동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정상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부터의 포용적 녹색회복 △2050 탄소중립을 향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기후행동 강화 및 민관협력 확산을 위한 노력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정상회의 토론장에서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고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를 이틀 앞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정상회의 토론장에서 관계자들이 막바지 준비작업을 하고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각국 정상들도 화상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그 어떤 정부도 혼자만의 힘으로 녹색 산업혁명을 이룰 수 없으며 막대한 기후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영국은 R&D 투자, 기술개발 등을 위해 녹색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지속가능한 녹색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중국은 세계 최대 개도국으로 2060년 이전 탄소중립 달성 공약,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주최 등 저탄소 및 녹색회복 달성을 위해 기여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19 극복과 지속가능발전목표, 기후대응과 같은 전 세계적 도전 과제 달성을 위해서는 P4G가 표방하는 '글로벌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각 국가에서 대한민국의 해외석탄발전 공적 금융 지원 중단 선언과 같은 구체적 이행 정책을 발표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화석연료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해야 한다"며 "독일은 2045 탄소중립을 위한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제기후재원을 위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아프리카 국가들이 화석연료 경제에 갇혀 있지 않고 전 세계와 함께 탈탄소 경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규모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비롯한 재정지원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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