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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교민 첫 귀국길…정부 "원하는 분 증상 없으면 다 오시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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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교민 첫 귀국길…정부 "원하는 분 증상 없으면 다 오시게 할 것"

입력
2021.05.04 11:15
수정
2021.05.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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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본 해외입국관리반장 및 선교사 라디오 인터뷰
현지 선교사 "화장장 사람 몰려 시신 옆에서 대기"

3일 인도 뭄바이의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센터에서 경찰관이 백신을 맞으러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백신 부족으로 인한 접종 중단을 알리며 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뭄바이=로이터 연합뉴스

3일 인도 뭄바이의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센터에서 경찰관이 백신을 맞으러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에게 백신 부족으로 인한 접종 중단을 알리며 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뭄바이=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교민이 첫 귀국길에 나선 가운데 정부가 변이 바이러스를 우려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만 네 번 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염민섭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해외입국관리반장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오늘 인도 마드라시에서 우리 국민을 태운 전세기가 인도를 출발했고 11시 35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세 명이 사전 PCR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탑승을 못했고 아기 두 명이 추가 탑승을 해 현재 172명이 탑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은 재외 공관과 항공사에서 예약을 받아 선착순으로 결정됐다"며 "입국 시 검역 단계에서 발열 체크와 자가격리를 하고, 유증상자는 공항에서 PCR 검사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검사 결과 음성이면 7일간 시설 격리를 한 후 7일 자가격리를 할 예정"이라며 "이들은 6개 해외 입국자용 임시생활시설 중 5개 시설로 분산되기 때문에 주민들 반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PCR 검사를 오자마자 한 번, 7일 시설 격리 해제 전 한 번, 자가격리 전 한 번, 이후 또 한 번 등 총 네 번을 한다"고 덧붙였다.

귀국을 원하는 교민의 수에 대해선 "항공편 예약자 기준으로 1,500명이 귀국 의사를 밝히고 있다"며 "원하는 분들 중 증상만 없으면 다 올 수 있게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염 반장은 유증상 교민에 대해선 "인도 내 재외국민 141명이 확진이 됐고, 이 중 57명이 현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주한인도대사관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국민들께 병실 상황을 알려드리고 있다"며 "지난주에는 한인 단체 등이 국내서 구입한 의료용 산소용 발생기 14대를 외교 항공편으로 긴급하게 조달했고 이번 주에도 23대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지 선교사 "입원해도 병원 내 산소통 모자라 집단 사망"

인도 수도 뉴델리의 노천 화장장에서 지난달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화장하는 모습. 뉴델리=AP 연합뉴스

인도 수도 뉴델리의 노천 화장장에서 지난달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시신을 화장하는 모습. 뉴델리=AP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인도에 체류 중인 김영수 선교사는 같은 방송에서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병원 안에도 너무 많이 입원을 할 수 없다"며 "입원을 한다고 해도 병원에 비치해 놓은 산소통이 부족해 하루아침에 병원 내 환자들이 한번에 떼로 죽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에 들어가도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주변에서 확진받았던 환자 분들의 처방전을 참고해서 약을 사서 복용하고 집에서 자가치료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금 심각한 도시가 빌리 쪽인데 시신을 화장하러 화장터로 갔는데 시신 세 구를 아직도 못 태우고 있어서 한참을 기다렸다고 얘기를 들었다"며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한 노인이 아내의 시신을 자전거로 옮기다가 털썩 앉아 힘들어하고 있다가 경찰과 병원의 도움을 받아 시신을 운구했다는 기사도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에 16년 만에 열리는 힌두교 축제인 쿰브멜라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안 쓰고 물로 뛰어들다 보니 폭발적으로 변종 바이러스가 퍼지게 됐다"며 "경찰 추산으로 500만 명이 몰려들었다"고 말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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