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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확진자 500명대, 방역 수칙 준수 절실하다

입력
2021.04.05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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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자들이 부활절인 4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성당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미사를 보고 있다. 뉴스1

가톨릭 신자들이 부활절인 4일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성당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미사를 보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4일까지 닷새째 500명대를 기록하며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추세는 지금까지 확진자의 다수를 차지했던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40% 가까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2단계)과 달리 1.5단계로 느슨한 체제였던 부산, 전주는 다시 2단계로 격상했다. 4차 유행을 우려한 정부는 음식 섭취 금지 등 다중이용시설의 방역 수칙을 강화한 데 이어 이날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대국민 담화까지 발표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기는 넘어섰지만 대신 이동이 활발해진 것이 이번 확산의 주요한 원인이다. 유흥업소 등의 소규모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나타나는 것은 1년 반이 가까워오는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을 덜기 위해 자영업 활동을 부분적으로 완화한 결과이기도 하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방역 경계심이 무뎌진 것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어야 마땅하지만 경제 여파 등 다양한 사회적 영향을 고려하면 일괄적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높이는 과거 방식을 택하기도 쉽지 않다. 머리로는 방역 수칙 강화의 필요성을 이해하면서도 갈수록 이를 철저히 준수하기 어려워지는 게 현실이다. 일률적인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앞서 최근 확산이 늘어나는 유흥업소, 교회, 목욕탕 등 사각지대에 대한 핀셋 방역에 우선 집중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상황을 종식시키려면 결국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에 이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해 2분기까지 1,150만 명 접종을, 연내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백신을 얼마나 서둘러 조달하느냐에 방역의 성패가 달린 만큼 계획한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총력을 다해야 한다. 그때까지는 시민 각자가 방역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은 코로나에 안심할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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